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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만들어 먹다



⁠토오루 님(남편)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카레다. 토오루 님은 어릴 때 어머니께서 카레를 자주 해 주셨던지 카레를 아주 좋아한다. 다행인 건 입 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당근과 토마토만 넣지 않으면 어떤 카레든 잘 먹는다.

카레를 하기 위해 대용량 강황가루 2kg 정도를 구매해서 냉동실에 소분해 뒀다. 카레 가루는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요리해 먹는 게 가장 저렴하고 맛있는 카레를 만들 수 있다. 또 카레 가루는 넣을 수 있는 요리가 많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항상 카레를 할 때 3천 원대에 할인하는 돼지 뒷다리살로 만들어주곤 했다. 그때마다 토오루 님(남편)은 제발 앞다리살로 해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 나는 가격도 싸고 이왕 지사 카레에 넣으면 다 비슷한데 뭐가 문제냐고 대응했는데 앞다리살로 만들어 먹어보니 확실히 부드러운 느낌이 났다.

앞다리살 512g을 전부 넣은 카레를 줬더니 카레보다 고기가 더 많은 카레가 됐다. 항상 먹을 때는 풍성하게 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재료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내가 아끼는 건 최초의 원 재료 값이다. 요리를 할 때는 재료를 팡팡 넣어 만든다. 손도 커서 정말 많이 만들어 먹인다. 덕분에 오빠는 나와 살고 나서 10kg이 불었다. 12년 전 처음 오빠를 만났을 때 오빠의 몸무게는 57kg이었다. 키도 175 정도 되는데 몸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다 보니 매우 날카롭게 보였다.


다이어트 이야기


요즘 남편은 살이 많이 쪄서 다이어트를 매일 생각한다.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어서 개구리도 삶아 먹고, 돼지비계를 끓여 먹는 등 어머니께서 고생이 많으셨단다. 그럼에도 오빠는 꾸준히 60kg이 되지 않고 마른 체형을 유지했다. 그래서 그때는 살찌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그런데 20kg 정도 찌고 난 후엔 살 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됐단다. 돌아서면 배고프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고. 이제야 살 빼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됐다고 웃는다.

살이 많이 쪄도 워낙 뼈대가 좋아서 그냥 보기엔 그렇게 쪄보이진 않는다. 얼굴이 좀 동굴동굴 해져서 인상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예전 날쌘 이미지가 좋았던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가끔 너무 많이 변해서 못 알아봤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집에 오면 남편이 실내 자전거를 탄다.

올해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남편과 운동을 많이 해서 같이 건강해지고 날씬해져야겠다. 나도 남편을 만나서 살이 많이 쪘기 때문이다. 15일가량 아파서 누워있어서 그런지 몸이 더 약해졌다. 매일 잠옷이 땀으로 다 젖고, 이불까지 다 젖었다. 그리고 몸이 너무 아파서 이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을 했다. 지독한 감기로 시작해서 중간엔 약물 알레르기로 온몸에 발진이 돋고, 발진이 줄어들 때쯤엔 지독한 감기가 다시 시작됐다. 그래서 15일 정도를 누워 있었다. 그리고 이제 살만해지니 목 디스크가 터졌다. 정말 놀랐다. 오랫동안 새우 자세로 누워 자서 그런지 목에 문제가 생겼다. 그리고 오늘에야 통증이 줄어들어서 의자에 앉았다.


새해 목표 세우기



그래서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적게 맛있게 먹고, 운동을 해서 근력을 늘리자다. 올해는 남편과 근력 돼지가 되어 봐야겠다. 앞다리 살을 넣은 카레를 함께 몽땅 <!> 먹으면서 우리는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음에도 꼭 뒷다리살이 아닌 앞다리살을 구매해 달라고 남편이 부탁해 왔다. 그래 2천 원 차이일 텐데.. 앞다리 살.. 사줄게..라고 약속하고 열심히 먹었다. 카레는 남편과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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