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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지나간 것들에 후회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간 관계, 지나간 상황, 지나간 꿈. 과거에 남겨둔 감정에 괴로움이 느껴진다. 그때 조금 더 해볼걸. 그때 조금 더 참아볼걸. 그때... 하지 못했던, 했던 행동들이 생각날 때마다 과거에 묶여 오늘이 괴롭다.

  아주 오랜만에 꿈속에서 친구를 봤다. 꿈속에 등장한 친구는 나를 위해 준비했었다는 선물을 가득 보내왔고, 그 선물 안에는 아름다운 기억이 담긴 물건들도 있었다. 그 선물들을 보고 관계를 단절한 것에 대해 후회스러운 마음이 일어났다. 마음이 흔들렸다. 과거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몰려왔다.

  꿈에서 깨고 난 현실에서 나는 내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지나간 것을 돌이킬 수 있을까. 지나간 것을 후회해 봐야, 어쩔 수 없다. 내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과거의 것들에 후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후회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나를 위해 선택했고, 선택이 옳든 그르든 내가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후회하지 말자고, 오늘을 살자고 나를 현재로 이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두고, 오늘을, 내일을 무엇으로 채워갈 것인지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후회를 이곳에 놓아둔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그 후회의 감정을 책임지는 것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나간 것들을 축복하며 놓는다.

  고마웠어요. 과거의 내 곁에 있어준 사람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상황과 형편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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