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와 목차 잡기 - 가족편>
<고민 만 매일 가득>

에세이 집을 쓰고 싶어서 고민하다 남편에게 <코디펜던트 탈출기> 어때? 라고 물어보니 이제 좀 이 주제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벗어나라고 한다고 해서 벗어나지는 건가 싶어서 잠깐 주춤하다 말을 이었다.
"그러면 제목을 뭘로 하지? 목차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금세 일주일이 지나갔다. 가족 편만 생각한 건데도 이렇게 고민이 되고 시간이 걸리다니. 사실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할 때마다 무척 조심스럽다 그 이유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다. 치유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써야할지 고민이 된다. 이제 조금씩 시작하려는 과정을 이곳에 공개한다. 일단 가 목차를 만들어 봤다. 세상에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상처를 회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는 생각을 하며 나의 상처 극복기를 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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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 <가족편〉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
부제: 코디펜던트 가족 탈출기
프롤로그
‘상처’에서 ‘자유’로, ‘의무’에서 ‘선택’으로 나아간 Grace의 여정
(가족이라는 감정적 언어 속에서 길을 잃었던 한 개인이, 자아와 회복을 향해 걸어온 심리적 여정.)
1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상처들
(가족 체계 속 얽힘과 감정의 왜곡, 그 심리적 메커니즘을 들여다보기)
1. 가족이라는 이름의 상처
혈연이라는 이름이 만든 구조적 폭력
2. 가족이라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한다는 믿음의 해체
3. 사랑이라는 말의 함정에 주의하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통제의 언어
(Emotional manipulation, Gaslighting)
4. 불쌍하지 않은 걸 불쌍하다고 말하지 마라
감정의 무효화(Emotional invalidation)와 2차 피해
5. 가족 내에 형성된 내 역할을 점검하라
역할고착(Role entrapment)과 삼각관계(Triangulation)
6.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아
연민은 선택이지만, 용서는 강요가 아니다
2부. 나의 진짜 신념을 세우기 위해 – 경계 짓기와 믿음 바로 잡기
생존을 위해 만든 내면의 신념체계를 들여다보고, 새롭게 정의하다
1. 나의 핵심신념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만들어낸 생존의 신념들
2. 미성년자를 돌보지 못하는 건 죄지만, 효를 다하지 못하는 건 죄가 아니다
돌봄의 책임을 왜곡한 문화적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3. 타인의 시선에 갇힌 나를 구하라
사회적 자아와 진정한 자아 사이에서
4. 돕고 싶다면 나를 먼저 도와라
심리적 경계 설정과 자기 돌봄의 윤리
3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정의하다
가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간
1. 가족은 모두에게 따뜻한 단어가 아닐 수 있다
가족의 이상화와 현실 사이의 괴리
2. 구가족과 신가족을 구분하라
태어난 가족과 선택한 가족 사이에서의 경계 설정
3. 자녀는 부모가 선택해서 태어난 가족이다
부모됨의 책임, 사랑보다 먼저 존재하는 결정
4부. 용서도 내 속도대로 가야 한다
가장 마지막에 도달하는 회복의 단계, 그 속도는 온전히 나의 것이다
1. 가장 먼저 용서해야 할 건 바로 나 자신
스스로를 연민하지 말 것
2. 스스로에게 행복과 자유를 허락하라
자기 연민이 아닌 자기 인정을 선택하는 순간
에필로그
가족을 다시 정의하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된다
사랑의 이름 아래 스스로를 잃어갔던 시간을 넘어, 이제 나를 회복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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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목차에 따라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이제 시작. 중간 중간 목차가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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