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가 제일 좋은 토오루 님>
<네가 좋으니 나도 좋다>



[사진 서체 : 네이버 나눔 명조체]
4월 첫 주. 양배추와 오이를 구입하면서 장어도 구입했다. 마침 수산 대전을 하고 있어 산지 직송 민물 장어가 할인하고 있었다. 손질 후 700g(손질 전 1kg) 가격이 35,900 -> 28,720 원이었다. 마트에서 구입했었던 장어가 손질 후 500g(손질 전 1kg)에 비슷한 가격이었으니 괜찮은 수율이라는 생각을 했다.
장어를 받자마자 비닐에서 꺼내 점액질을 제거를 했다. 장어의 경우 껍질에 붙어있는 점액질을 칼을 세워 전부 깨끗하게 긁어낸 후 구워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작업 후에 팬에 기버터를 넣고 약한 불로 맛있게 구워냈다. 남편이 말하길 식당에서 구워 먹는 것보다 내가 구운 장어가 더 맛있단다. 굽다보니 실력이 늘었다.
회사에서 지친 표정으로 돌아온 남편이 장어를 보자 정말 좋아했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입맛이 떨어져 저녁을 먹지 않으려고 했다는 남편이 장어를 보고 매우 좋아했다. 남편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서 참 행복했다. 나는 소고기 파, 남편은 장어 파라서 장어는 맛을 보기 위해 한 점만 먹어보고 전부 남편에게 양보했다.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이 많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에게 가득 먹였다.
소고기보다 장어가 좋다는 남편은 어릴 때부터 민물 장어가 참 좋았단다. 요즘은 시대가 참 좋아져서 민물 장어를 키우는 곳에서 바로 작업해 다음 날 받도록 보내준다. 덕분에 신선하고 통통한 장어를 맛있게 구워 바로 먹일 수 있어서 고맙고 좋다.
양배추 샐러드와 오이 무침, 오이무침 비빔면과 함께 밥을 먹었다. 샐러드도 오이무침도 비빔면도 모두 맛있다는 남편이 그릇 바닥까지 비웠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앞으로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많이 해 줘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종종 장어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조금 비싸긴 해도 좋아하는 음식으로 담백질을 몸에 가득 넣는 것이 몸에 더 좋을테니 다른 데서 아끼고 장어를 사야겠다.
#민물장어
#장어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