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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픽션
입니다. ​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단체,
종교, 지명, 사건 등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본 작품은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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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가족 안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상처와 갈등을 그렸다. 그 과정 속에서 고통과 아픔을 겪었던 가족이야기다. 상처 없는 가정은 없다는 말이 있다. 90% 이상의 가정에서 드러내지 않는 상처와 고통의 과정이 세대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상처와 아픔을 가진 성인아이로 자랐다. 그리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자녀에게 상처와 고통을 물려준다. 자유 소설은 한 아이가 태어나 구성원 안에서 희생자가 되어 자라는 과정과 치유여정을 담았다. 자신의 내면을 깊숙한 곳에 묻고 모습만 성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혜령이 다가온다. 자유는 모습만 어른이 된 혜령과 함께 치유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회복과 치유를 담은 성장 소설이다.   자, 이제 혜령과 함께 자유를 향해 떠나보자. 진정한 자유가 당신과 혜령에게 찾아올 것이다.




자유

 

8. 이방인

 

8. 이방인

 

물을 마시려고 부엌에 서 있던 혜령이 돌아서면서 관수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관수를 본 혜령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다. 관수가 혜령을 보자 한마디 뱉는다.

 

, 너는 여자애가 조심성 있게 걸어야지. 그렇게 걸어다니면 집 안 욕 다 먹이는거야. 살포시 걸어다녀. 여자답게.”

 

..”

 

어른이 말을 하면 크게 대답을 해야지. 그렇게 하니까 니가 미움 받는 거야. 알았어?”

 

관수는 혜령을 보면 화가 났다. 그 감정들에 관수도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자기도 모르게 내뱉고 나면 시원함을 느꼈다. 차츰 복잡한 감정들에 익숙해졌고, 혜령이 웃는 것을 보면 관수는 웃는 혜령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묘하게 산돌과 닮아있는 그 웃음이 관수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매일 아침 교복을 입고 나가는 혜령을 볼 때마다 부글부글 끓는 감정에 날카로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관수와 혜령의 모습을 본 기석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지나간다. 관수가 들어가자 화장실에 들어갔다나온 기석이 혜령에게 말을 건다.

 

오늘은 내가 은혜 교회 옆으로 돌아갈테니까, 너는 반대로 돌아 걸어와. 알았지? 사람들이 너랑 나랑 사촌인 거 알게 되는 거 정말 싫어. 그러니까. 조심해줘. 누구한테 나랑 사촌인 거 말하지 말고. 부탁해.”

 

“....”

 

혜령이 기석의 모습을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기석과 혜령은 유치원을 거쳐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으로 왔다. 기석과 혜령은 덕분에 자주 사람들로부터 비교를 당했고, 그때마다 불리해지는 건 언제나 기석이었다.

 

알았어. 걱정하지마. 어차피 너랑 나랑 닮은 데도 없으니까.” \

 

퉁명스럽게 대답을 뱉은 혜령이 기석을 지나 방으로 온다. 교복을 입고 머리를 빗은 후, 양말을 신은 혜령이 밖으로 나온다. 기석은 이미 사람들이 볼까 10분 전에 출발했다. 혜령이 신발을 신으려고 하자, 안 방에 앉아있던 관수가 소리를 지른다.

 

학교 가면 쓸데없는 데 정신 팔지 말고. 끝나면 제깍 제깍 돌아와.”

 

옥석의 집보다 환경은 나아졌지만, 혜령에게 관수의 집 역시 감옥 같았다. 관수는 혜령을 볼 EO마다 행동 하나 하나를 지적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걸어 다닐 때도, 학교에 나갈 때도 관수의 눈에 혜령이 담길 때마다 관수는 한 소리씩 늘어놨다. 이런 관수의 행동은 산돌에 대한 미움이 짙어갈수록, 시간이 갈수록 혜령에게 더 많은 감정으로 더해졌다.

 

산돌이 놈한테 내가 뺏긴 걸 너한테 모두 빼앗아 줄게야. . 내가 다 뺏어주고 말거야..’

 

관수는 혜령이 어릴 때부터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지켜봐 왔다. 혜령은 관수와 마주할 때마다 옥석의 집에서 개를 잡던 그 날의 기억이 자꾸만 떠올랐다.

 

 

회상 신.

 

옥석의 집이 오랜만에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썩이고, 푸른 하늘에 햇빛이 가득찬 아주 맑은 날이었다. 바람이 잔잔히 잎 새에 머물고 콧속에 들어오는 공기 향이 부드럽고 시원하다. 혜령은 마당을 건너 옥석의 방 건너편에 있는 작은 단풍나무 아래 앉아있다. 하늘이 파랗고 풀들이 파랗게 고개를 내민다. 막 올라오기 시작한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어 혜령에게 인사를 한다.

 

오랜 만에 둘째 관수네, 셋째 범수네, 넷째 인수네가 모였고, 춘풍도 빠지지 않았다.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부서져 쏟아지고 옥석의 손자, 손녀들이 마당에서 한참 뛰어논다. 마당에 놓인 평상에 앉아있던 관수가 뛰어노는 아이들을 큰 소리로 불러 모은다.

 

이리 와봐. 전부. 큰 아버지가 할 말이 있다.”

 

둘째 관수의 부름에 뛰어 놀던 아이들이 모여들고 단풍 나무 아래에서 새싹들을 바라보던 혜령도 관수의 근처로 간다.

 

너희 모두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건 참 행운이야. 알고 있지? 여기서 엄마, 아빠 없이 혼자 자라는 건 혜령이 밖에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니들이 혜령이한테 잘 해 줘야해. 알았지? 얼마나 불쌍하냐. 이렇게 좋은 날에 가족 하나 없이. 그러니까 니들이 더 잘 챙겨주고.”

 

관수의 말에 아이들은 알았노라 대답한다. 그리고 마저 하던 놀이를 하러 뛰어간다. 범수가 춘풍의 방에 있는 참외를 깍고 있던 둘째 관수 부인에게 말을 건다.

 

형수, 오랜 만에 우리 식구들 다 모잉게 좋지라. 그나저나 형수 얼굴은 더 좋아졌소. 형수가 우리 집에서 가장 이쁜 건 아요?”

 

아이고. 그게 무슨.”

 

쑥스러워하는 둘째 관수부인 주변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웃는다.

 

그랑게라. 형님은 늘씬하고, 이쁘요. 옷 센스도 좋고.”

 

웃음들 사이로 넷째 인수 부인이 거든다. 넷째 인수 부인은 뭘 먹지 않아도 살이 자꾸만 쪘다. 무엇보다 자신을 닮아 퉁퉁한 연기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림같이 잘 생긴 인수와 달리 인수 부인의 모습은 대조를 이뤘고, 사람들은 그림 같은 아들과 퉁퉁한 딸을 볼 때마다 한마디씩 던져댔다. 그래서 관수 부인을 향한 인수 부인의 칭찬은 진심이었다.

 

아이고 뭐시 그란당가. 얼굴은 동상이 이쁘지.”

 

둘째 관수 부인은 옆에 앉아있는 한길 엄마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머리카락 한 올 튀어나오지 않게 정갈하게 올려 묶은 머리를 한 셋째 범수의 부인인 한길 엄마가 수박을 썰어 한 조각을 내민다.

 

형님, 수박이 아주 맛이 잘 들었어라. 한 입 드셔요.”

 

수박이라는 말에 혜령이 춘풍의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마루에 앉아있던 옥석이 뛰어오는 혜령을 보고 말을 건넨다. 그리고 옥석은 방으로 들어가 먹을 갈기 시작한다.

 

촐랑 거리지 말고, 천천히. 천천히.”

 

춘풍의 방에 둥글게 모여 앉은 부인들이 과일을 깍아 서로의 입에 넣어주느라 바쁘다. 충풍은 넷째 인수부인 옆에 앉아 과일을 집어 먹느라 바쁘다. 마침 근처로 온 혜령에게 앉을 자리를 내어준다. 과일 향에 파리들이 방으로 들어와 욍욍 거리고, 파리를 잡기 위해 한길 엄마가 한참 파리채를 휘두른다.

 

둘째 관수와 셋째 범수, 넷째 인수가 수돗가에서 개를 잡느라 분주하다.

 

복날엔 개 한 마리 먹어야지.”

 

둘째 관수의 말에 넷째 인수가 뒤뜰에서 가장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를 데리고 나온다. 굵은 목줄을 풀어 손에 쥔 관수가 수박을 먹던 혜령을 부른다.

 

헤령아, 나와. 나와 봐. 빨리.”

 

둘째 관수의 부름에 마루로 나온 혜령의 귀에 관수가 속삭인다. 관수의 손에 쇠사슬로된0 목줄이 찰랑거리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너 나오기만 해봐. 보이지. 이 쇠사슬로 니 목을 묶어서 개집에 가둬 둘 거다. 넌 거기서 다신 못 나와. 알겠어? 넌 거기서 죽을 거야. 물 한 모금 안 주고 굶어 죽일 거야. 내가.”

 

혜령은 관수의 말에 얼굴이 굳어지고, 관수의 얼굴에 비릿한 웃음이 걸린다. 몸을 으스스 떨던 혜령이 춘풍의 방으로 들어가 셋째 범수의 아내 한길 엄마 뒤로 숨는다. 옥석은 그러거나 말거나 제 방에 앉아 붓글씨를 쓰고 있다.

 

애가 왜 이래. 더워 죽겠구만. 왜 이리 엉거 붙어?”

 

한길엄마가 혜령을 앞으로 던지듯 밀어낸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간 혜령을 관수가 다시 부른다. 대답을 하지 않자. 더 큰소리로 부른다.

 

현이 엄마! 혜령이 좀 내보내요. 지금. 저 년은 잘해 줄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 저 버릇 내가 오늘 고쳐줘야지. .”

 

관수 부인의 밀어냄에 억지로 마루로 나오게 된 혜령이 관수의 일그러진 웃음을 보고 울기 시작한다.

 

보라구 봐. 저 년은 저렇게 고집이 세. 말도 안 들어. 내가 잘해줄라고 해도 잘해줄 수가 있어야지. 저년 고집을 오늘 내가 고쳐주고 말게야.”

마루에서 다시 춘풍의 방으로 들어간 혜령을 관수가 다시 부른다.

 

현이 엄마, 혜령이 다시 내 보내요.”

 

관수 부인이 혜령을 밖으로 밀어낸다. 나가지 않으려고 우는 혜령을 한길 엄마가 파리채로 때린다. 파리채가 지나간 자리에 붉은 선들이 생겨난다.

나가라고. 이 년아. 니 년은 정말이지 니 년 아빠처럼 말일 랑을 안 들어.”

마침 수돗가에서 개의 목을 조르던 셋째 범수가 마루에 앉아있는 관수와 엉거주춤 서 있는 혜령을 바라본다. 관수는 밀려나온 혜령의 머리채를 쥐어 잡는다.

 

네 년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산돌이 놈 눈에 피눈물 나게 해 줄게다.’

 

둘째 관수는 혜령을 질질 끌어 수돗가로 데려온다. 개를 손에 들고 셋째 범수가 옆으로 엉거주춤 비켜선다. 관수가 수돗가 근처에 놓인 주황색 바가지를 집어 들고 머리채를 움켜잡은 걸 거칠 게 놓더니 머리 위를 바가지로 여러 차례 내려친다. 바가지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뜨뜻하고 붉은 피가 혜령의 얼굴을 타고 내려온다. 천천히 눈동자 안으로, 코로, 입으로 피가 흘러내린다. 바가지가 깨지자 관수는 손과 발로 혜령을 밟아댄다. 드디어 성이 찼는지, 혜령을 놓아준다.

 

니 년이 고집이 세서. 그냥 나왔으면 이리 안 맞았을 거야. 다 니 탓이니까. 고집 같은 거 부리지 마. 여기서 니 편은 아무도 없어.”

 

둘째 관수가 더러움을 씻어내듯 한참 손을 씻는다. 그리고 혜령이 놀던 작은 단풍나무 근처에 가서 뚜어놀던 아이들을 부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관수와 큰 소리로 웃는다. 개를 엉거주춤 들고 서 있던 범수가 개를 내려놓고 혜령을 안아올린다. 혜령의 고개를 숙이게 한 뒤 깨끗한 물을 틀어 머리를 감겨준다. 찢긴 두피 사이로 피가 멈추자 셋째 범수가 두툼한 수건으로 혜령의 머리와 얼굴을 닦아준다. 그리고 혜령을 방으로 들여보낸다. 부인들이 한 마디씩 던진다.

 

그러게. 말을 잘 들어야지. 뭔 고집이 그리 센겨.”

 

그러니까요. 눈치 있게 행동했으면 안 맞았지.”

 

긍게요. 꼭 한 대 맞아야 고분 고분해지지.”

 

기운이 빠진 혜령이 옥석의 방으로 들어가 눕는다. 마침 깔려 있는 고운 이불 위에 몸을 뉘인 혜령이 잠이든다.

 

엄마는 언제 돌아올까.’

 

회상 신 끝.

 

몇 달 후, 드디어 기숙사에 자리가 났다. 혜령은 기숙사에 들어가는 날을 하루씩 세어가며 기다렸다. 기숙사에 들어가자 혜령은 더 이상 관수를 마주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혜령이 기숙사 생활을 하자 관수는 혜령을 보기 위해 가족들을 모았다. 시골 농장으로 세 식구와 춘풍, 아이들이 모였다. 오랜 만에 이어진 가족 식사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세로로 세운 식탁 가장 윗머리 자리에 둘째 관수가 앉고, 관수 왼쪽 아래 옆으로 옥석이 앉았다. 반대 편엔 셋째 범수가 앉고, 범수 옆으로 넷째 인수와 춘풍이 앉았다. 그리고 그 아래로 아이들과 부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끄트머리 남은 자리에 혜령이 앉았다. 큰 상 두개가 세로로 펼쳐지고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음식들이 올라왔다. 관수는 저 멀리 끄트머리에 앉아있는 혜령에게 말을 건넨다.

"너는 그 나이 되도록 젓가락질 하나 못해. 그러면 무시 받는 거야. 뭐 제대로 하는 게 있어야지. 이러니 집안 어른이 가르치는 게 중요한 거야. 니가 그러고 다니면 집안 욕 다 먹이는 거다."

끝자리에 앉아 있는 혜령의 젓가락질을 지적하는 관수의 눈이 매처럼 날카롭다.

주변에 앉아있던 세 명의 엄마들도 말을 거든다.

그러게 말이야. 니가 잘 하는 게 있어야지. 그래가꼬 어디서 밥이나 얻어먹을라고. 니가 이 집에 왔으니까 밥도 먹고 잘 데도 있지. 어디 나갔어봐라. 이미 굶어죽었지.”

 

관수 부인의 말이 이어졌다. 혜령은 더 말이 이어지기 전에 나갈 요량으로 밥을 3조각으로 쪼개 입안에 넣는다. 그 모습을 본 둘째 관수가 말을 꺼낸다.

 

이제 대학 갈 나이지? 니 년이 대학이라도 갈 수 있을 거 같아?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다 안 되게 할 거다. 대학 근처도 갈 생각하지 마라. 넌 무조건 안돼.”

 

둘째 관수의 말에 혜령이 셋째 범수를 바라보지만, 범수는 앞에 놓인 생선 조림의 가시를 발라내느라 바쁘다. 혜령이 밥을 언른 삼킨 후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고, 그 모습을 본 관수가 한 마디 더 얹는다.

저러니 복이 없지. 자 다들 맛있게 드셔요. 한길이랑 전부 맛있게 먹어라. 잘 먹고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거다.”

 

그 무렵 관수는 산돌의 사업을 빼앗기 위해 궁리를 시작했다. 산돌은 관광버스 사업을 한 후 사업이 나날이 번창했고 매일 들고 다니는 현금이 무거워 가방으로 나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째 관수는 밥알이 씹히지 않았다. 기사 4명을 고용해 4대의 버스를 돌려가며 관광업을 한다는 말에 관수는 다짐하듯 입술을 질끈 깨문다.

 

형님이 잘 된 것도 다 내 걸 빼앗아서 그래. 그 놈이 가진 건 원래 전부 내거라고.’

 

다음 날 둘째 관수가 첫째 산돌에게 전화를 건다.

형님, 형님이 잘 나가는데 이렇게 놀고 있는 아우 좀 도와주소. 내가 처자식도

먹여 살려야 하는데, 할 게 없단 말이요. 형이 큰 형인게. 이럴 때 동생들을 챙겨야지. 형이잖소.”

 

관수는 산돌에게 입안의 혀처럼 굴며 날마다 전화를 걸었다. 산돌은 관수에게 형 노릇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둘째 관수에게 자리를 하나 마련해 보마하고 약속을 했다. 그 일이 산돌의 인생을 바꾸게 될지 산돌은 몰랐다. 이후 산돌과 관수는 같은 업종에서 일을 했다. 산돌만큼은 아니지만 관수도 꽤 많은 돈을 매일 손에 쥐고 집에 돌아갔다. 그럼에도 둘째 관수는 산돌만큼이 아니라는 것에 분노했다.

관수는 산돌의 주변부터 살폈다. 주변 인물들과 주변 평판, 그리고 산돌의 거래처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관수는 반드시 자기 것을 찾으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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