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진단은 의사에게
본 글은 정보 수집용으로만 보시길 권합니다.
<올리브유>
올리브유의 효능과 특징
1. 심장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
올리브유는 주로 불포화 지방산(특히 올레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불포화 지방은 염증을 억제하고 심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중해 식단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Covas, 2007; Estruch et al., 2013).
2. 항산화 성분을 통한 세포 보호
올리브유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E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를 포함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항산화 성분이 더욱 풍부하여 만성 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ervili et al., 2014).
3. 소화 건강 증진 및 항염 효과
올리브유는 소화 기관 건강을 지원하고 소화 과정 중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위장 보호 효과가 있으며, 위산 역류 같은 소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Peppa et al., 2013).
4. 다양한 종류와 사용법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 등으로 나뉘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가공이 적어 영양소와 풍미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고품질의 올리브유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발열점이 낮아 고온 요리보다는 저온 요리에 적합하다 (International Olive Council, 2015).
참고 문헌
- Covas, M. I. (2007). Olive oil and the cardiovascular system. Pharmacological Research, 55(3), 175-186.
- Estruch, R., Ros, E., Salas-Salvadó, J., Covas, M. I., Corella, D., Arós, F., & Ruiz-Gutiérrez, V. (2013). Prim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with a Mediterranean diet.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68(14), 1279-1290.
- Servili, M., Sordini, B., Esposto, S., Urbani, S., Veneziani, G., Di Maio, I., & Taticchi, A. (2014). Biological activities of phenolic compounds of extra virgin olive oil. Antioxidants, 3(1), 1-23.
- Peppa, M., Koliaki, C., & Papaefstathiou, A. (2013). Efficacy of a Mediterranean diet and a low-fat diet in the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67(4), 371-376.
- International Olive Council. (2015). Olive oil: Characteristics and uses.
<올리브유 종류>
올리브유의 종류와 특징
올리브유는 품질과 가공 방식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각각 다른 영양소와 특성을 갖고 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올리브유의 주요 유형과 그 특징이다.
1.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Extra Virgin Olive Oil)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가장 순수하고 고품질의 올리브유로, 올리브를 처음 압착해 얻은 비정제 오일이다. 이는 화학적 가공이 없고 산도가 0.8% 이하로 낮으며, 항산화 성분과 풍미가 풍부하다. 이 때문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샐러드드레싱이나 낮은 온도의 요리에 가장 적합하다 (Servili et al., 2014).
2. 버진 올리브유 (Virgin Olive Oil)
버진 올리브유도 정제되지 않은 오일로, 엑스트라 버진에 비해 약간의 산도가 높아 2% 이하의 산도를 가진다. 품질이 높지만 엑스트라 버진보다 약간 낮은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부드러운 요리나 간단한 조리에 적합하다 (International Olive Council, 2015).
3. 퓨어 올리브유 (Pure Olive Oil)
퓨어 올리브유는 정제 올리브유와 버진 올리브유가 혼합된 형태로, 산도가 낮아 가열 요리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퓨어 올리브유는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엑스트라 버진이나 버진 오일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적지만, 고온 요리에 견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omez-Alonso et al., 2003).
4. 올리브 포마스 오일 (Olive Pomace Oil)
올리브 포마스 오일은 올리브를 압착하고 남은 찌꺼기를 이용해 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쳐 추출된 오일이다. 가장 낮은 품질의 올리브유로, 주로 대량 생산 요리에 사용되며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이 거의 없다. 건강을 위한 요리보다는 대체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Baiano et al., 2009).
참고 문헌
- Servili, M., Sordini, B., Esposto, S., et al. (2014). Biological activities of phenolic compounds of extra virgin olive oil. Antioxidants, 3(1), 1-23.
- International Olive Council. (2015). Olive oil: Characteristics and uses.
- Gomez-Alonso, S., Fregapane, G., Salvador, M. D., & Gordon, M. H. (2003). Changes in phenolic composition and antioxidant activity of virgin olive oil during frying.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51(3), 667-672.
- Baiano, A., Gambacorta, G., Terracone, C., & Notte, E. L. (2009). Effects of different olive oil extraction systems on the phenolic and volatile compounds of extra virgin olive oil. European Journal of Lipid Science and Technology, 111(3), 195-203.
<올리브유 부작용>
올리브유의 부작용 및 주의 사항
올리브유는 건강에 유익한 식용유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섭취나 부적절한 사용 시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래는 올리브유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부작용과 관련된 사항이다.
1. 소화 문제
올리브유는 소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경련, 설사, 복부 팽만감 등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지질이 많아 과다 섭취 시 위장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Covas et al., 2006; Strate et al., 2011).
2. 알레르기 반응
일부 사람은 올리브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이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폴리페놀 성분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레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Segura-Carretero et al., 2010).
3. 칼로리 과다 섭취 위험
올리브유는 칼로리가 높아 다량 섭취 시 체중 증가의 위험이 있다. 올리브유 한 스푼에는 약 120칼로리가 들어 있어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도한 올리브유 섭취는 비만 및 대사 관련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Salas-Salvadó et al., 2008).
4. 고온 조리 시 유해 물질 생성 가능성
올리브유,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낮은 발열점을 가지고 있어 고온 조리 시 폴리페놀이 산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온에서 사용할 경우 일부 발암성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저온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Gomez-Alonso et al., 2003).
올리브유는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적정량을 섭취하고 적절한 조리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문헌
- Covas, M. I., et al. (2006). The effect of polyphenols in olive oil on heart disease risk factors.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45(5), 333-341.
- Strate, L. L., et al. (2011). Dietary patterns and diverticulitis. 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106(2), 335-342.
- Segura-Carretero, A., et al. (2010). Identification of phenolic compounds in olive oil with allergic potential by mass spectrometry. Food Chemistry, 118(3), 611-618.
- Salas-Salvadó, J., et al. (2008). Effects of a Mediterranean diet enriched with olive oil on type 2 diabetes.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48(6), 333-343.
- Gomez-Alonso, S., et al. (2003). Changes in phenolic composition and antioxidant activity of virgin olive oil during frying.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51(3), 667-672.
<올리브유 섭취 방법>
올리브유의 건강한 섭취 방법
올리브유는 요리와 식단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올리브유의 특성에 맞는 섭취 방법을 사용해야 그 효능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다. 아래는 올리브유의 건강한 섭취 방법과 조리 시 주의할 사항이다.
1.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샐러드와 저온 요리에 활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올리브유로, 폴리페놀과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저온에서 그대로 유지되므로, 샐러드 드레싱, 빵 디핑, 마리네이드 등과 같은 요리에 사용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Covas, 2007; Servili et al., 2014).
2. 버진 올리브유와 퓨어 올리브유: 볶음과 가벼운 조리
버진 올리브유와 퓨어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보다는 항산화 성분이 낮지만, 볶음 요리나 가벼운 조리에 적합하다. 퓨어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비교적 높아 중간 온도에서 요리하기 좋으며, 항산화 성분이 일부 손실되더라도 건강에 유익한 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Gomez-Alonso et al., 2003).
3. 고온 조리 시 다른 오일과 혼합 사용
올리브유는 낮은 발열점을 가지고 있어, 높은 온도에서 산화가 발생할 수 있다. 고온에서 요리할 경우 발연점이 높은 다른 오일과 혼합해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운 물질의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올리브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조리 효율을 높인다 (Boskou et al., 2006).
4. 하루 적정량 섭취
올리브유는 하루 약 1~2 테이블스푼이 권장되며, 과도한 섭취는 칼로리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정량의 올리브유 섭취는 심장 건강과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Salas-Salvadó et al., 2008).
참고 문헌
- Covas, M. I. (2007). Olive oil and the cardiovascular system. Pharmacological Research, 55(3), 175-186.
- Servili, M., Sordini, B., Esposto, S., et al. (2014). Biological activities of phenolic compounds of extra virgin olive oil. Antioxidants, 3(1), 1-23.
- Gomez-Alonso, S., Fregapane, G., Salvador, M. D., & Gordon, M. H. (2003). Changes in phenolic composition and antioxidant activity of virgin olive oil during frying.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51(3), 667-672.
- Boskou, D., et al. (2006). Olive oil composition. European Journal of Lipid Science and Technology, 108(9), 700-709.
- Salas-Salvadó, J., et al. (2008). Effects of a Mediterranean diet enriched with olive oil on type 2 diabetes.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48(6), 333-343.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과 영양제>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과 영양제
올리브유는 항산화제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여러 식품과 함께 섭취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올리브유와 궁합이 좋은 음식과 영양제는 아래와 같다.
1. 녹황색 채소와의 조합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와 같은 녹황색 채소는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할 때 비타민 A, E, K의 흡수율이 증가한다. 올리브유의 지방 성분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 세포 건강과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Gropper & Smith, 2012). 특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채소와 함께 섭취할 때 항산화 효과가 배가된다 (Servili et al., 2014).
2. 오메가-3 지방산 영양제
올리브유와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리브유의 불포화 지방산은 오메가-3의 항염 효과를 증폭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Fernandez et al., 2014).
3. 토마토와의 조합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하면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한다. 이 조합은 항염 작용과 암 예방 효과를 더해준다. 특히 토마토 소스나 샐러드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더하면 심장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Gartner et al., 1997).
4. 비타민 D 보충제
올리브유는 지용성 비타민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비타민 D 보충제와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올리브유와 함께 섭취하면 체내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Bouillon et al., 2003).
참고 문헌
- Gropper, S. S., & Smith, J. L. (2012). Advanced Nutrition and Human Metabolism. Cengage Learning.
- Servili, M., Sordini, B., Esposto, S., et al. (2014). Biological activities of phenolic compounds of extra virgin olive oil. Antioxidants, 3(1), 1-23.
- Fernandez, M. L., & West, K. L. (2014). Mechanisms by which dietary fatty acids modulate plasma lipids. Journal of Nutrition, 144(9), 1556-1560.
- Gartner, C., Stahl, W., & Sies, H. (1997). Lycopene is more bioavailable from tomato paste than from fresh tomatoes.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66(1), 116-122.
- Bouillon, R., et al. (2003). Vitamin D and human health: lessons from vitamin D receptor null mice. Endocrine Reviews, 24(3), 378-402.
<직접 경험한 올리브유 섭취>
내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먹기 시작한 건 20대 초, 중반이었다. 지금 나이가 30대 후반이니까 족히 15년은 먹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매달 500ml를 한 병씩 마셔왔으니, 내가 먹은 것만 해도 엄청난 양일 거다. 그 외에도 올리브유 파스타를 좋아해서 먹은 것까지 하면 더 많다.
올리브유를 먹기 시작한 이유는 위와 대장 기관 문제 때문이었다. 과거 식용 기름에 대해 공부하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모두 빌려본 적이 있다. 그중 한 책에서 올리브유가 소화기관을 회복시킨다는 글이 있었고, 그때부터 밑져야 본전이라며 먹기 시작했다. 당시 나는 내과를 밥 먹듯 드나들었다고 할 정도로 대장 기관이 좋지 않았다. 내과 선생님 말씀으로는 만성 장염과 위염이라고 했다. 거기에 잦은 폭식 후 바로 잠자기까지 했으니(많이 먹고 바로 자면 위에 가득 들어온 음식이 심장을 따뜻하고 묵직하게 눌러줘서 기분이 좋았다.) 식도염까지 덤으로 앓았다. 소화기관 회복을 위해 매일 3끼 꼬박꼬박 약을 먹었고, 그럼에도 설사를 하거나 변비를 앓았다. 지사제가 들어 있으면 화장실에 가지 못했고, 지사제가 없는 약을 먹으면 설사를 했다. 그렇게 한 명의 내과 선생님과 삼사일에 한 번 꼴로 그분이 나이가 드셔서 병원을 접으실 때까지 약을 받아먹었다. 소화기관 문제 외에도 각종 알레르기 때문에(비염, 두드러기, 음식 알레르기 등) 병원에 가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내 전담 선생님이라고 할 만큼 나는 그분을 자주 뵈었다. 병원비는 국가 유공자셨던 아버지 덕분에 의료 급여 1종 혜택을 모두 받아 병원비, 약값이 무료였다. 그래서 마음껏 현대 의학이 주는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제약회사가 만든 각종 약으로 온몸을 오염시킬 수 있었다. 오늘의 나는 병원에 거의 가지 않고, 약도 거의 먹지 않는다(내가 먹는 약은 영양제들이 유일하다고 할 만큼 병원 약을 정말 조심한다.).
올리브유에 대해 알게 된 후 올리브유가 소화기관 중 특히 대장기관에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먹기 시작했다. 그때 봤던 책들 중 한 책에서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공복에 한 스푼씩 먹으라고 추천했기 때문에 매일 아침 한 스푼~5스푼을 먹었다. 그때는 올리브유가 지금처럼 비싸진 않아서 매달 한 병씩 꾸준히 먹을 수 있었다. 2024년 올해는 올리브유 작황이 절반으로 떨어져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올리브유를 마주할 때면 참 과거가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올리브유는 산화가 빠르기 때문에 반드시 어두운 색 유리병에 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작은 병으로 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를 매일 먹으면서 신기하게 복통의 횟수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알았다. 올리브유 덕분인지 소화기관 문제로는 차츰 병원에 가는 횟수와 약을 먹는 횟수가 줄었다. 화장실 문제도 많이 개선됐고, 무엇보다 피부가 정말 고와지는 것을 느꼈다. 20대에는 스스로를 올빼미 족이라고 잘못 판단해서 일주일에 3-4일 정도 날을 새는 일이 많았다. 날을 새는 날에는 반드시 올리브유를 먹었다. 그 이유는 올리브유를 먹은 날과 먹지 않은 날에 피부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새벽에 공부를 할 때 올리브유를 먹은 날에는 건조해서 갈라지는 듯한 피부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일 자주 올리브유를 먹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피부과에 다니지 않아도 내 피부는 정말 곱다고 할 만큼 좋았다(내 생각일 수 있다.).
올리브유를 먹으면서 또 알게 된 것이 있다. 올리브유가 담즙이 나오는 걸 돕는 기름이라는 것이다. 과거에 다이어트를 한다며 자주 굶고 채식 위주 식사를 하는 때가 많았는데도 담낭이 고장나지 않았다. 기사에서 보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담낭에 돌이 생기거나, 담낭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가는 여성들이 많다는 기사들을 봤다. 그 기사들을 보고 어쩌면 극단적으로 채식만 해서 기름을 소화시키는 소화액인 담즙이 나오지 않아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담낭 안에 만들어진 답즙이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쌓이고 굳다 보니 결국 담낭염과 담석을 유발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간은 매일 담낭에 1L의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담낭으로 보낸다고 한다. 그걸 받은 담낭은 콜레스테롤로 담즙을 만들어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위로 내 보낸다. 만약 담낭 안에서 담즙이 위로 나가지 못하면 소금을 만드는 것처럼 매일 쌓이고 마르면서 결정화된다고 한다. 그것이 당남 안에 돌이라고 불리는 콜레스테롤 덩어리다. 그러니 담즙이 잘 분비되도록 하고, 외부로 잘 배출시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답즙의 경우 분비되더라도 외부로 배출되려면 식이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위에서 사용되고 장으로 내려간 담즙은 식이섬유가 똘똘 묶어서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 장에서 흡수해서 다시 간으로 보낸다(식이섬유 만이 담즙이 외부로 완벽히 배출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면 간은 그걸 다시 사용해서 몸에 필요한 곳에 콜레스테롤을 보낸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정말 잘하려면 식이섬유와 올리브유, 닭가슴살과 같은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고대에 사냥으로 겨우 배를 채워 살아가던 대왕 조상님들이 어쩌다 한번 고기를 먹어서 흡수한 콜레스테롤을 소중히 저장하기 위해 소화기관이 진화했단다. 귀한 콜레스테롤이 소화기관에서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저장하기 위해 담즙이 재흡수되도록 진화했단다. 대왕 조상님들의 경우 오늘 고기를 먹었어도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엄청나게 귀하고 중요했을 거다. 콜레스테롤은 몸 전반에 우리가 외부에 상처를 입었거나, 내부에 일어난 상처를 복구하는 작업에 쓰인다고 하니 콜레스테롤은 악명과 달리 아주 아주 중요하고 귀한 존재다. 핏줄에 상처가 생겼어도 그걸 회복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재료로 쓰인다. 그러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건 몸 안에 염증이 정말 많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 어쨌든 대왕 조상님들의 소화기관이 귀한 콜레스테롤을 몸 안에 충분히 저장하기 위해 재회수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고, 그 진화의 혜택 <?>을 비만 유전자와 함께 고스란히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는 몰랐는데 후에 올리브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올리브유 덕분에 채식만 먹는 극단적인 식사를 했음에도 소화기관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추가 :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소장으로 분비됩니다. 소화 과정에서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담즙은, 대부분 회장(ileum)이라는 소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재흡수됩니다. 담즙이 재흡수된 후 간으로 돌아가는 순환 경로는 *장간순환(Enterohepatic circulation)*이라 불립니다(출처 : ChatGPT).
나는 평소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아서 내가 늙고 있는지 아닌지 깨닫기 어려운데,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내가 나이가 엄청 많아졌다는 걸 갑작스럽게 깨닫게 된다. 가족 행사가 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할 때 우연히 과거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만남으로 최소 2년에서, 최고 5년에서 10년 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었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혼자 뭘 먹길래 얼굴이 10년 전과 그대로냐고 묻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진심을 담아 올리브 유를 추천했고, 그때 만난 사람들 중 다수는 올리브유를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건 올리브유가 노화 속도를 늦춰준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영양제와 함께 올리브유를 먹는다. 남편에게도 올리브유를 먹인다.
올리브유는 피부에도 좋고, 염증에 좋기 때문에 여드름에 정말 특효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남편은 거의 5-6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여드름을 줄여주는 전문 의약품(로아큐탄과 같은)을 섭취했다고 한다. 그 약의 부작용이 소화기관 약화였기 때문에 남편은 깨끗한 얼굴을 얻은 대신, 엄청난 대장질환을 앓아 자주 응급실에 갔다. 나를 처음 만났을 때도 너무 심각해서 밥을 먹고 난 후 함께 응급실에 간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여드름 약을 먹이는 피부과 의사 선생님과 싸우면서 단약 하게 만들었다. 의사 선생님은 남편이 여드름 약을 끊으면 쌓아 놓은 벽돌이 하나씩 없어지는 것처럼 반드시 얼굴이 여드름 산이 될 거라고 하셨다. 나는 여드름 산이 되거나 말거나 일단 심각한 대장 질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남편에게 올리브유를 매일 먹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은 그 이후 완벽히 단약을 했고, 올리브유를 오늘에도 먹고 있고, 여드름 질환과 심각한 대장질환과도 90% 이상 이별했다(가끔 올라오는 여드름은 어쩔 수 없으니까. 과거 남편은 곰보라고 할 정도로 여드름으로 얼굴이 뒤덮였다고 했다. 그래서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못생겼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올리브유는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상태 그대로 섭취하기 위해서 나는 알리오 올리오와 같은 기름 파스타를 할 때도 콩기름으로 볶다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섞어 먹는다. 콩기름도 섭취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후 조리가 끝난 음식 위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가득 부어 섞어 먹는다. 볶음 용도로 나오는 올리브유도 있지만 열에서 가장 안정성을 보이고 가격이 저렴한 건 콩기름뿐이기 때문에 콩기름을 사용한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등 곡물에서 짜낸 기름들은 기름을 짜내면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화학 제품들 때문에 먹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만 사용한다.
이제 정말 올리브유는 내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좋은 친구다. 앞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올리브유의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다. 뭐, 다른 데서 아끼고 사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올리브유는 저온 압착 방식으로 산지에서 병에 담아 수입한 제품이 맛도 좋고, 품질도 좋다. 그러니 주머니 사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올리브유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영양제와 같이 먹으면 좋다. 공복에 영양제와 같이 먹으면 위를 감싸주는 효과가 있어서 속이 덜 쓰린다. 속이 쓰리고 아픈 날에도 올리브유를 먹으면 금세 괜찮아진다. 그러니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면 건강하고 맛있게 올리브유를 섭취할 수 있다. 생식처럼 마시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간장과 소금을 섞어 빵을 찍어먹는 방법과 샐러드에 넣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직접 경험한 올리브유 섭취기를 마친다.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현재 기억나는 내용은 이것뿐이라 더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추가할 생각이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이왕 사는 거 건강하고, 행복하자.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