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돼지고기 볶음>

돼지고기와 오징어, 비엔나 소시지, 양파, 파를 넣은 볶음 요리를 만들었다. 비엔나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오징어 느낌을 냈다. 보기에도 예쁘고, 먹을 때도 맛있다. 고기 양념은 남편이 가장 맛있다고 했던 양념으로 고정해 만들어 먹고 있다.
매일 저녁 퇴근한 남편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려고 하는 이유는 마음에 들고 먹고 싶은 음식이 스트레스 완화에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할인하는 걸 보면 우선해서 장바구니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대략 10일에 한 번씩 장을 보는데 할인하는 품목 위주로 바구니에 담는다. 요즘은 냉장고 파먹기 중이라 저장해 둔 식재료들을 우선해서 요리해 먹고 있다.
아주 간단하게 몇 가지만 만들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남편은 아침에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라 아침 식사를 아무리 만들어줘도 먹지 않고, 점심도 회사에서 먹고 오기 때문에 저녁 식사만 만들어주면 된다. 참 편안한 주부 생활이 아닐 수 없다.
식재료를 살 때 가능하면 국내산으로 사려고 하는 편이고, 신선한지 잘 보고 산다. 아무리 할인을 하더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는다. 먹을 때 맛있게 먹어도, 우리 둘 다 대장 기관이 약해서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선도가 떨어진 제품을 먹다 보면 피부에 좋지 않다.
이 음식을 먹은 건 10일 전 즈음인데, 이제야 글을 올린다. 매일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두고 글을 써야지 마음만 먹고 이렇게 뒤늦게 올리고 있다. 요즘 냉장고 파먹기의 주 재료는 시래기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는 중이다. 시래기로 국을 끓여 먹다가 국이 너무 싫다는 남편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어제는 시래기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아주 아주 맛있었다. 포스팅은 곧 할 예정.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먹고, 행복을 매일 나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남편이 퇴근한 후 전화를 걸어오는 시간과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남편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남편이 하는 이야기를 진중하게 듣는다. 참 행복한 주부 생활이다. 나처럼 복 받은 사람이 있으려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곧 남편이 퇴근할 시간이다. 오늘은 뭘 먹고 싶은지 퇴근길 전화를 하면 물어봐야지. 일단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가 뭐가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오늘 기록 끝.
오징어 돼지고기 볶음 양념 만들기 : 일반 수저 기준으로 간장 3스푼, 다진 마늘 가루 1/2, 설탕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미림 1스푼, 물 2스푼, 후추 톡톡, 고춧가루 2스푼, 생강가루 1/4, 표고버섯 가루 1/2스푼, 양파, 파, 소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