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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볶음 만들기>




📍재료: 좋아하는 재료(당근, 호박, 양배추, 파프리카 등 아무거나), 감자전분, 콩기름(기버터로 대체 가능), 간장 1, 물 2, 설탕 0.5, 케첩 1

📍요리법 : 재료를 깍둑 썬다. 깍둑썬 재료들을 감자전분 (or 튀김가루) 버무린다. 기름 넉넉히 두른 후 볶다가 노릇해지면 간장 1 물 2 설탕 0.5 케첩 1 코팅하듯 볶는다. 다 볶아진 재료들에 참기름 통깨 쪽파 많이 넣고 살짝 볶는다.

📍대체한 요리 재료 : 콩기름 대신 기버터를 2스푼 넣고 볶기. 설탕대신 메이플시럽 1스푼 넣기.

  남편과 함께 하는 매일 밤 식사 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남편이 빙긋 웃는 모습을 한번 보기 위해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법을 공부하고, 저장해 둔다(올리려고 사진을 찍어놓고 저장해 둔 글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건 맛있게 먹는 남편의 모습과 웃음을 보고 싶어서라는 걸 매일 깨닫는다. 남편이 행복해하는 걸(잠깐이라도) 보면 참 행복하다.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만족감)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사실 나는 좀 게으른 편이라 집안일에 소질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도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남편을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하고 싶어서다.

  얼마 전 남편은 매일 빨래를 개키지 말고 망으로 된 통에 넣어놓으면 자기가 대충 집어서 사용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우리 집은 매일 빨래를 하기 때문에(아마 어릴 때 나를 키우신 어머니께서 매일 빨래를 하셔서 그런 것 같다.) 매일 같이 빨래를 하고 빨래를 개킨다. 그 모습이 조금 피곤해 보였는지 남편은 네모난 망사 통에 보송한 빨래를 대충 넣어 놓으면 자기가 집어서 쓰겠단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매일 그렇게 예쁘게 갤 필요가 없다는 남편의 말에서 사랑이 묻어났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고마웠다. 내가 피곤할까 봐 매일 개지 말고 통에 넣어도라니. 남편의 말에 누가 보는 게 아니라서 상관없다면 집 안 어느 곳이든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정리를 하고, 빨래를 개키는 건 누가 봐서가 아니라 우리 둘을 위해서라고 말이다. 깔끔한 방,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 매끈 한 바닥, 설거지가 돼서 완벽히 정리된 주방 등. 게으른 내가 조금씩 꾸준하게 집안일을 해 가는 이유는 매일 생활하는 나와 남편을 위해서라는 걸 이제는 안다. 남편을 위해서면서 사실 제일 먼저 나를 위해서기 때문에 매일 같이 집안일을 조각조각 나눠서 조금씩 해 나간다.

  며칠 전에는 남편이 재료들을 가득 올려놓은 나만의 공방을 창고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어떤 물건이 어딨는지 물었다가 "창고 방에 있어."라는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우리 집에 창고는 보일러실뿐인데 거기 물건이 있다고?라고 생각했다가 남편의 창고방이 재료들이 쌓여있는 내 공방이라는 걸 깨닫고 화들짝 놀랐다. 그래서 그날 새벽 방에 들어가 공방을 정성 들여 정리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얼마나 놀라던지~! 아무튼 게으른 내가 꾸준히 해 가는 집안일을 통해 신나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다. 이제 공방도 정리가 완벽히 됐으니(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전 사진을 찍어둘걸.) 공방에서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창조(?!)하는 활동을 해야겠다.

  신나는 아침. 남편이 출근을 위해 준비 중이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매일 함께 하는 삶, 나와 색감이 너무 비슷해서 서로를 편안하게 해 주는 우리. 이렇게 좋은 사람을 내 삶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자, 오늘을 시작해 보자. 뭘 하든 내가 원하는 걸 하면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정말 나는 복에 복을 받은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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