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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2. 수. PM 5:21.
<상추의 마지막 수확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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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파종(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 후 80일 정도 지났다. 어제 상추들 중 하나에서 꽃대를 봤다. 드디어 상추 수확이 끝난 것이다. 상추는 꽃대가 나올 때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꽃대가 나오면 수확이 끝난다고 했는데 말로만 보고 듣던 상추의 마지막이 왔다. 이제 상추의 꽃을 볼 수 있다. 아쉽고 반가운 느낌이다. 첫 파종 후 참 오랫동안 신선한 상추를 내게 주던 녀석이었다. 이제 남아있는 잎이 모두 자라 최종 수확이 끝나면 보내 줘야지.
엘지 틔운 기계 두 개를 안방으로 옮겼다. 엘지 틔운은 핸드폰으로 연동된 어플에서 관리가 가능하고, 관리 방법을 섬세하게 알려준다. 거실 온도가 낮다고 틔운 기계 관리 어플에서 알람이 떴다. 이제 겨울이 왔다는 것을 틔운 기계를 통해 실감했다. 침실로 틔운 기계들을 옮기면서 보일러를 틀었다. 보일러를 튼 후 거실의 물고기님들도 침실로 모두 옮겼다. 드디어 우리들의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첫 파종을 했던 식물들의 수확이 하나씩 끝나가고 있어 새로운 씨앗들을 심었다. 수확이 끝나가는 식물들과 시작되는 식물들이 동시에 자라는 중이다. 방 안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조명과 온도 관리가 쉬워서 계절 상관없이 키우기가 가능하다.
틔운 기계들에도 새로운 씨앗을 심었다. 일전에 있던 식물들은 70일의 수확을 끝냈고, 인공조명 아래로 옮겼다. 아직 잘 자라는 중이다. 수확해서 먹고, 키우고를 반복하는데도 꾸준히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확실히 틔운 아래서 자라는 아이들은 녹색 색감이 더 진하다.
계절 변화와 온도에 민감한 식물들은 계절 변화를 빛의 시간으로 인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빛을 쬐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의 길이를 통해 계절 변화를 인식하도록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빛을 동일하게 쬐어줘야 일 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 매일 10시간씩 조명 아래서 식물 조명을 쬐도록 관리했는데 요즘은 시간을 조금 더 늘렸다. 안 방에 틔운 기계 두 대를 뒀더니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해 준다. 덕분에 안방이 가장 밝은 방이 됐다. 아래서 책을 읽어도 될 정도로 밝아졌다.
나는 4000K의 주백색(노랑+흰) 조명을 좋아하는데 틔운 조명이 주백색이라 너무 좋다. 나중에 진짜 내 집을 마련하면 전부 4000K 주백색으로 조명을 할 생각이다. 따뜻하고 밝고 분위기가 좋다.
전구색(노랑) 3000K, 주백색(노랑+흰) 40000K, 주광색(흰) 6500K
상추의 첫 꽃대를 보니 시원하면서 섭섭한 마음이 든다. 식물과 안녕할 생각에 아쉽다. 처음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는 거니까 천천히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반가워~ 곧 만나겠구나. 아름다운 상추 꽃."
첫 수확과 마지막 수확의 반갑고 섭섭한 마음을 기록으로 남긴다. 80일의 행복 고마워. 꽃이 완전히 피려면 90일은 되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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