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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책을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를 읽고 기록


미셸 스킨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


  책 첫 장에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로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준 그 사람에게 바칩니다.'라는 글이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도 눈물로 베개를 가득 적신 밤들을 보냈기 때문에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를 해주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났고, 이 책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 장을 펼치면서 이 책으로 지난날의 애정과 관련된 결핍(나만의 역사)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나도 언젠가 책을 쓰면 첫 페이지에 오늘의 나를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로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준 내 남편에게 글을 바치고 싶다.라고 적고 싶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갔다.

  첫 연애는 언제였을까. 첫 연애는 어땠지?라는 물음이 내게 온 첫 번째 질문이었다. 첫 연애는 불안했고, 두려웠고, 부족했고, 과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동안은 처음이라 서툴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나와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책을 통해 과거를 바라보니 전혀 다른 관점으로 기억들이 읽혔다. 처음이라서 과했고, 부족했고, 불안했던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핵심 신념이 스스로의 행복을 어그러트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날의 연인들이 잘못됐(했)던 것이 아니라, 내면이 불안해서, 아파서, 부족해서였다는 걸 깨달으면서 지난 온 기억들을 책과 함께 다시 읽어갔다. 그리고 지난날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남편을 선택해 만날 수 있었고, 오늘의 행복을 더 깊이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완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이 책도 2주에 거쳐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다. 사실 서평 마감일이 아니었다면 한 달 넘게 이 책만 주야장천 들춰보며 읽었을 것이다. 그만큼 얻을 것이 많은 책이었다. 20대에는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다독 만을 목표로 책을 읽었다. 시간이 지나고 30대 후반이 되어보니 스스로의 생각과 정리 없이 읽는 다독은 망각에 의해 모두 지워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지금은 책을 읽을 때 정말 많은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도 2주 동안 최선을 다해 읽었고, 책과 대화를 진하게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다. 덕분에 지난날들의 연애사를 정리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내면의 나를 진하게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인지하지 못했던 핵심신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핵심신념들을 파악해 보고, 오늘의 나를 기준으로 핵심신념을 다시 파악했다. 그리고 책 내용에 내 기억들을 적용하면서 읽어갔다. 정말 다행히(?) 불신과 학대 핵심 신념 만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과거의 나는 문제 있는 핵심신념들이 다수 있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과거의 내가 상처 입고, 상처 입히는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드디어 깨달았다. 지금까지 눈앞에 펼쳐졌던 관계의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나타나기 전 마음에서 모두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책과의 대화를 통해 모든 관계의 행복과 불행이 내 안에서 먼저 이뤄졌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였다.

  과거의 연애를 되짚어보면서 행복했을 때와 불행했을 때를 떠올렸다. 행복했을 때는 한참 행복했다가 행복이 오히려 불안해서 불행을 자초했고, 불행한 연애를 일부러 택해 불안과 슬픔을 삶에 끌어당겼다. 과거의 나는 내가 관계를 망쳤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상대 연인 탓만 하면서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다 여러 번 비슷한 연애를 거치면서 스스로 관계를 망쳤다는 것을 깨달아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의 일화들이 아쉬우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행복했을 때 행복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는 것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그 과정들을 거쳤기 때문에 오늘의 남편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실패가 없었다면 오늘의 남편을 만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정말 오늘의 남편을 만나도록 잘 떠나주신 과거에 감사한다.

  과거의 나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들을 택해 사랑하고, 희생과 헌신을 통해 스스로를 불행에 빠트렸다. 그리고 상대를 공의존(상호의존관게)의 수렁으로 떨어트렸다(처음부터 의존적인 상대를 선택해 사랑을 시작하기도 했다.).  선택의 결과는 항상 관계의 파괴로 이어졌기 때문에 사랑이 끝날 때마다 깊이 상처받았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와도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어제처럼 떠올라서 책의 내용들이 내 이야기처럼 읽혔다.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이 알게 된 것이 있다. 과거의 내가 비슷한 과정들을 반복하면서 내게 있었던 잘못된 인식과 부정적인 신념들을 치유하고, 회복해나갔다는  것이다. 상처 입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과정들이 오늘의 남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감사했다. 다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생각했던 과거들을 다시 떠올리면서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과거의 인연들을 떠올리면서 이제는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불안하고, 부족하고, 과했던 나를 오늘의 내가 되도록 만들어주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더 일찍(내가 20대일 때) 이 책이 출판되어 만났더라면 조금 더 빨리 행복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에 아쉬웠다. 이 책은 내 안에 있는 무의식이 사랑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해 줬고, 자신의 신체적 감각과 마음의 불안을 어떻게 대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 알려줬다. 그래서 오늘의 내가 사랑을 선택하고, 사랑을 할 때 총체적으로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 요령을 잡아주고, 알려주는 친절하고 사랑이 많은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덮은 후 사랑에 항상 어려움을 겪는 친구에게, 두려워서 사랑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아직도 불신과 학대의 핵심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 책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고 생각하고 행동할지 알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나처럼 사랑에 상처받고 우는 밤들 없이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진정으로 행복한 날들을 인생에 가득 채우길 바란다. 우리 이제 행복해도 된다고, 사랑해도 된다고, 사랑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책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는 행운을 누리길 기도한다.

  책을 보내주신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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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는 검증된 심리학적 치료법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연인 관계에서 오는 버림받는 두려움’을 다루며, 불안정 애착에서 비롯된 핵심신념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고, 새로운 의사소통과 행동 방식을 배워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뛰어난 실용성 덕분에 출간된 이래 장기간 아마존
저자
미셸 스킨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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