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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찜과 콜레스테롤>


지난 금요일 밤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배추찜을 만들어 먹었다. 총 7,920 원. 이렇게 먹고도 아직 배추가 3분의 2 남았다.

식초 1, 간장 3, 겨자 1, 마늘 2, 올리고당
(미초로 올리고당과 식초 대체 가능:호불호 있음.)


보통 식사 준비는 있는 재료를 활용해 먹거나, 마트에서 우연히 할인 제품을 발견하면 그 재료가 식사 메뉴가 된다. 맛에 대한 취향이 비슷한 남편과 살고 있어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도 냉장고 안에서 해결이 대부분 가능하다. 참 편안하고 귀한 남편과 살고 있다.

콜레스테롤 공부

🚩 1. 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요즘 식이섬유 가루를 따로 챙겨 먹는 우리에게 좋은 식사 메뉴가 되어줄 거라는 판단을 했다. 배추를 가득 먹으면 식이섬유 가루를 따로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요즘 담낭 건강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라 적당한 단백질, 탄수화물, 좋은 기름(올리브유, 통들깨 등), 식이섬유를 식사 때마다 먹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췌장을 도와주는 소화효소와 우루사, 비타민 C까지 단단히 챙겨 먹는다.

🚩 2. 담낭의 경우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매일 500-1L를 담즙으로 만들어 보관하는 장소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열 배까지 농축시켜 보관한다. 그래서 필요할 때마다 소화액(담즙액)을 분비해 단백질과 기름 소화를 돕는다. 담낭이 없어도 기름 소화를 간에서 만든 소화액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간에서 바로 분비된 콜레스테롤이 바로 위로 나오게 되면 식도염부터 , 잦은 설사 등의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에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몸에 있는 기관은 다 이유가 있어 만들어진 거니까 최대한 과부하 돼서 사라지지 않도록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 3. 그러려면 담즙에 매일 만들어져서 오는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빼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몸은 돌도끼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지방과 단백질을 먹기 어려웠기 때문에 몸에서 만들어낸 콜레스테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매일 간에서 각종 효소, 호르몬, 소화 액 등을 만들기 위해 매일 2L의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도 사용이 다하면 마지막에 반드시 다시 재흡수되도록 진화했다(비만처럼 진화의 역습이 아닐 수 없다.). 거의 90%를 재흡수한단다. 그러니 매일 만들어지고, 회수된 콜레스테롤을 간과 담낭이 처리해야 하니 둘은 피로할 수밖에 없다. 담낭은 콜레스테롤을 필요할 때 쓴다며 농축하느라 콜레스테롤들이 걸쭉해지고 급기야 말랑한 알갱이가 됐다가 돌 상태로 굳어진다. 이 돌들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담낭 안에 있는 돌이다.

🚩 4. 간과 담낭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된 콜레스테롤들이 최대한 밖으로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식이섬유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담즙 액이 사용된 후 대변과 함께 밖으로 배출된다. 밖으로 배출되면 황금색에서 녹색에 가까운 색까지 담즙액의 색이 담긴 변을 보게 된다.

🚩 5. 담낭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전문가님들의 각종 유튜브 영상의 최종적으로 본 것이 대변 색상에 따른 건강 변화였다. 그래서 모든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 6.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은 핏줄 안으로 많이 분비된다. 지구가 매일 자전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매일 알아서 문제가 생긴 부분들을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로 처리하고 있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뇌에서는 각종 기관들에 일어난 세균 문제, 상처 등을 치료하고 호르몬을 만들어서 각종 기관에 보낸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간에서 만들어진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에 대해 공부할수록 콜레스테롤은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잘 사용해야 할 도구라는 걸 알게 된다.

🚩 7. 예를 들면 핏줄 안에 상처가 생기면 간은 콜레스테롤을 다량 분비해 핏줄에 생긴 상처에 밴드를 붙이고 다닌다. 이 밴드 역할을 하는 것이 콜레스테롤이다. 그러니 혈액 안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무작정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먹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콜레스테롤 약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봉쇄한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혈액 안 콜레스테롤 수치도 줄어든다.

🚩 8.  전문가 님께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적절한 비유를 하셔서 그 비유를 적는다. 몸속 어딘가 대형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출동하고, 그 소방차가 불을 끄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마구 뿌리려고  출동하는데 약을 먹어버리면 소방차들이 출동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아버리게 된다고 하셨다.  

🚩 9. 몸에 불이 나서 소방차를 보냈더니, 소방차가 많은 걸 보니 불이 난 거야 라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콜레스테롤 약을 경구 투입해 소방차를 모두 폐차시켜 버린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볼 때 반드시 몸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약의 부작용을 공부해 보면 왜 그 부작용들을 약이 가져오는지 알게 된다. 핏줄에 상처가 생겨 콜레스테롤을 달라고 했더니 병원은 더 이상 일을 안 하기로 했다고 하고, 약국은 약이 떨어져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핏줄 안 상처는 계속 곪다가 다른 문제로까지 번진다. 물론 동맥경화등의 문제를 가져서 스텐트를 삽입해야 할 정도라면 콜레스테롤 약이 최고의 치료책이 될 것이다.


적당한 것들의 위대함

적당한 수면, 적당한 운동, 골고루 먹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야 옛 어른 들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는 걸 알겠다. 배추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아주 큰 배추 덕분에 며칠은 식이섬유 가루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식이 섬유 가루를 따로 타 먹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아서다. 매끼마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도 하다 보면 일이 된다. 내 것도 챙기고, 남편 것도 챙기고. 담낭에 돌이 생기는 것도 유전 영향이 있다는데 남편의 담낭에 돌이 있다. 유전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챙겨야 한다.

담낭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다닌다면 반드시 평소 식습관과 영양 내역을 살펴봐야 한다. 건강하겠다며 단일식만 한다던가, 다이어트한다며 고기만 먹거나, 혹은 생야채만 주야장천 먹으면 반드시 담낭에 돌이 가득 생기게 될 수밖에 없다. 담즙이 밖으로 빠져나오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없을 테니 말이다. 생채식만 하는 분들은 좋은 기름을 먹지 않으니 담낭에서 담즙이 분비되지 않아 계속 농축되고, 고기만 먹는 분들은 담즙이 사용된 후 전부 회수돼서 담낭에 농축형태로 저장되니 돌이 생긴다.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나중엔 굳고 굳어 딱딱한 돌이 되면 통로들을 막게 되니 수술 밖에 답이 없어진다. 돌이 되는 이유도 우리가 염전 밭에서 소금을 만드는 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바닷물을 계속 부어가며 햇빛에 말리다 보면 소금 알갱이가 점점 단단하게 굳지 않던가.

그러니 어떤 식사 메뉴를 선택하든지 식이섬유과 좋은 기름은 필수다. 야채만으로 식사를 대체한다면 반드시 올리브유나 통 들깨 같은 좋은 기름을 먹으면 정말 좋다. 고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야채나 식이섬유 가루를 식사에 포함해 주는 것이 좋고.

남편과 훈제 삼겹살에 익힌 배추와 생 배추, 콩나물을 싸서 먹으면서 한참 대화를 나눴다. 건강하게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살면서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남편이 나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남편이 없는 하루를 단 하루도 마주하고 싶지 않으니까.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살아갈 수 있어서 매일 행복하고 감사하다. 내게 온 큰 행운, 축복인 남편. 그 남편을 보내주신 예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담낭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모든 기관들을 공부하게 된다. 의사 분들이나 약사 분들처럼 어마어마한 지식으로 공부할 수는 없지만 정보의 바닷속에서 숱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모으고 또 모아 통합해 가다 보면 나와 내 가족을 먹여 살릴 만큼의 지식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의학 지식 채널을 자주 보고 듣는다. 그냥 재밌어서다.

아, 콜레스테롤을 공부하면서 혈액 검사 때마다 280까지 치솟던 내 콜레스테롤 질환도 고쳤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믿어도 된다. 한 달 만에 120 가까이 떨어져서 의사 선생님이 약을 먹어서라고 하셨는데, 사실 나는 약을 먹지 않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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