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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인생을 뚫는 법> 책을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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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인생을 뚫는 법>을
읽고 기록.
신성민 지음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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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중 그런 책들이 있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봐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 이 책이 딱 그랬다. 인디캣 님께서 서평단 모집을 블로그에서 하시는 걸 보고 신청했었다. 그러다 9월 초 일정을 보고 취소했다. 아무래도 제대로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취소 후 며칠 동안 고민 후 다시 신청했다. 책 목자와 제목이 신경 쓰여서 읽는 게 오히려 더 편안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단 참여를 해 줄 수 있는지 메일이 오기도 하고, 메시지가 오기도 하는 데 모두 참여할 순 없다. 무엇보다 요즘 책 취향이 분명한 편이라 책을 보고 무응답으로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책 제목과 목차를 읽어보고 느낌이 오는 경우 대부분 신청해서 꼼꼼히 보려고 노력한다. 책을 보내준 출판사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글로 대신 전하기 위해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사실 가장 많은 도움을 얻는 건 나라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막힌 인생을 뚫는 법.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나는 이 책이 궁금해졌다. 배송 오자 마자 읽기로 하고 책상 위에 뒀다. 오늘 밤엔 토오루 님과 차 한잔 하면서 함께 각자의 책을 읽어야겠다.
좋은 책을 만나는 건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는 멋진 친구를 오늘 또 만났다. 행복한 기분. 책을 보내주신 인디캣님과 좋은 땅 출판사, 신성민 저자님 미리 감사드려요.
읽기 시작한다.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또 얼마큼 성장하게 될까.라는 기대로 책을 열었다.
1. 겨울의 시작
인생의 겨울을 맞이해 본 사람은 겨울이 얼마나 춥고 힘든 날들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겨울은 오고 피할 수 없다. 겨울을 어떻게 잘 나는지가 중요한데 인생의 겨울에 얼어 죽는 사람도 생겨난다. 나 역시 인생의 겨울의 맞이하고서 뭘 하든 막힌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는 겨울의 시작이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닿았다. 영원히 인생이 겨울일 것만 같았는데 결국엔 봄이 오고, 여름이 올 것이라는 글들이 마음을 녹였다. 그래 겨울은 반드시 지나갈 거야. 위로를 얻었다.
2. 자세
자세 편에서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지 말라는 것과 피해의식을 버릴 것, 감사할 것 등 좋은 글들이 참 많았다. 이 책은 제목 하나씩을 읽으면서 매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적용하고,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나도 매일 주제와 글을 삶에 적용하면서 읽어갔다.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은 더뎠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았다. 얼마 전 읽었던 하버드 철학을 넘어 귀곡자, 사마천의 사기, 역사책 들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이 책에서 빼곡히 만났다. 이 얇은 책에 방대한 철학과 지식과 경험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세 편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를 다시 정리했다. 나는 과거에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지 말라는 걸 정말 뼈저리게 느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깊게 읽어갔다. 또 피해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 항상 감사해야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또 배웠다.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내게도 얼마 전 작은 어쩌면 정말 큰 기회가 왔었다. 학교 다니는 내내 도움을 주신 은사님께서 법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은사님의 연락을 받고 내 분에 넘치는 자리가 아닌지, 나의 겨울이 이제는 끝난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심지어 꿈에서까지 나의 두 가지 행동에 대한 결과를 봤다. 그만큼 나는 겨울을 끝내고 싶은 욕구가 절실했고, 은사님이 그동안 해 주셨던 많은 은혜를 생각해 봤을 때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일주일을 거의 잠들지 못했다. 법조인 자격을 갖지 못한 내가 기관에서 이뤄지는 법률 상담을 할 자격이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고 또 했다. 그리고 은사님께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타는 듯했다. 은사님은 어렵게 대학원을 다니는 내게 많은 손길을 내어주신 기도의 사람이시다. 매년 사야 하는 책들도 내어주시고, 생활비가 필요해 과외교사를 하고 있는 내게 도움을 주실 분도 붙여 주셨다. 은사님께 받은 것들을 생각하면 다 셀 수가 없다. 나는 받은 은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의 고마움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의 서평 신청을 취소했다가 다시 신청한 건 막힌 인생이 드디어 봄이 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였다. 기도를 해도, 생각을 하고, 글을 적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나는 이 책을 받았고, 자세 편을 읽으면서 은사님의 기회가 인생의 겨울이 진행되는 시점에 온 기회인지, 끝내고 봄이 오는 시점에 온 기회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은사님이 얼마나 고마운 분이신지 다시금 알게 됐다는 거다. 나는 대답을 찾지 못해 그분께 연락을 드리지 않았는데 은사님은 남편을 통해 기관에 대한 기사와 활동 내역, 내가 일할 자리, 임금 내역 등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나는 내 분에 넘치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고 또 했다. 정말 좋은 자리였다. 지금은 적합하고 좋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감사합니다. 은사님, 그리고 신성민 저자님.
3. 행동
각 각의 편들을 읽으면서 논어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목차가 참 체계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나쁜 인연은 과감하게 정리하라, 독서하라, 생각 주간을 가져라,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라 등 인생의 겨울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행동을 알려준다. 나쁜 인연은 과감하게 정리하라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 속에서 만났던 인연들을 생각했다. 부모님, 형제자매, 친적, 친구,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 등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 돈을 제대로 사용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보내려면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필수다.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잘 떠나보내는 것도 필요하고, 잘 간수 <?>하는 것도 필수다. 나는 잘 떠나보내는 걸 참 잘하지 못했다. 어떤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했고, 어떤 일이든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해결사가 되어야 했다. 무엇보다 내 할 일을 뒤로 미루고서라도 상대의 사소한 일을 해 주느라 인생이 더뎌지곤 했는데 그러면서도 만족감과 행복을 느꼈었다.
인연에 대해 생각할 때 양가감정을 자주 떠올린다. 정말 잘해주는 상대가 있다고 하자. 문제는 그 상대가 항상 잘해주는 것만은 아니라는데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좋은 경험을 선물해 주지만, 한번 박히면 빼낼 수 없을 만큼 독한 말로 비수를 박기도하고,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인생을 파먹기도 한다. 그럼에도 또 지나치게 잘해주는 방식이 이어져서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헷갈리게 된다. 결국 자신을 탓하는 일이 지속되고, 판단을 유보하게 되고, 무기력해진다. 그런 일들을 참 많이도 반복했다.
그래서 행동 편을 읽을 때 지나온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아프고, 후련했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없고, 해줄 만큼 해줬다는 것에서 오는 후련함과 함께 했던 시간들과 좋았던 작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아픈 마음. 오늘의 나는 부모, 형제, 친구 관계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알코올 중독에 빠져 섬망 증상까지 온 아버지는 폭행시비로 감옥에 들락거리고, 자주 내 인생을 흔드셨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척 언니의 이끔으로 사이비 종교에 들어섰던 동생은 전도사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을 어둠으로 끌어들이는 일을 하고 있다. 게다가 고아원에 있던 나를 반강제로 데려와 키워줬던 양 부모님은 친척들로부터 학대당하는 나를 지켜주지 않으셨고, 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내게 전이하셨으며, 나를 원하지 않으셨다. 자라면서는 키워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많은 것들에 대한 책임과 일들을 떠 맡기기 일쑤였다. 그리고 나중엔 딸이라는 이름으로 친 아버지와 줄다리기를 하셨었다. 그 사이에 낀 나는 착한 딸, 아름다운 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양팔과 다리가 찢어질 것 같은 매일을 보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경험을 어린 시절 내내 경험해야 했다. 내게 경험을 준 사람들 모두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가진 피해자였기 때문에(그들은 나를 학대한 이유를 친절히 설명해 줬다.) 그렇기 때문에 내 성격은 정말 뒤죽 박죽이 됐다. 끊임없이 느껴야 하는 양가감정 속에서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갔다. 친구들과 좋은 경험도 많았지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경험들도 많았다. 나만 참으면 된다고 항상 나를 누르고 또 눌렀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면 지나치리만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 가면을 썼는데 그걸 스스로 몰랐다.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다. 지난 2년 나는 과거를 모두 정리했고, 거의 벗어났다. 인생의 겨울을 어쩔 수 없이 맞이해서 방안에, 내 안에 갇혔었지만 내게 필요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을 지금은 한다. 그 시간들 속에서 충분히 아파하고 죽을 듯한 고통을 매일 느꼈으며 스스로를 파괴할 만큼 감정과 매일 마주했다. 그리고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유일하게 보듬어 준 남자친구인 사람이 남편이 됐다. 드디어 내게 진짜인 가족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매일 행복하다. 막힌 인생을 뚫는 법의 행동 편을 읽으면서 앞으로 남은 삶에서의 행동을 정리했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다. 어쩌면 원래의 진짜 내가 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의 아픈 일들이 계속 반복돼서 마음이 매우 아픈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를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4. 겨울의 끝
'용기를 내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봄은 반드시 옵니다. 287쪽' 봄은 반드시 온다. 봄이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 겨울을 지나 봄이 오게 만든다. 책 안에서 읽은 역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저자가 일화로 제시해 준 많은 일화들이 버릴 것 하나 없이 엄청나다. 나는 글들 속에서 저자의 다독, 다상량, 다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인생이 빼곡히 담긴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들 속에서 저자가 인생을 재해석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지 알게 됐다. 매일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인생의 겨울을 보냈던 사람이 쓴 진짜 글이다.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맞아떨어진 완벽한 시간을 준 책이었다. 이 책이 준 감동들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책을 덮고 남편에게 책을 추천했다. 너무 좋은 것들이 많이 담긴 책이라고 한번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내 인생에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반드시 올 거다. 이제는 봄이 올 거라는 믿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게도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향기와 열매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책을 선물 받아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글을 마친다. 이 책은 정말 읽어야 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당신이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거나, 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다면 막힌 인생에서 이 책을 지도처럼 펼치고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책을 보내주신 좋은 땅 출판사, 인디캣님, 신성민 저자님 고맙습니다. 제게도 인생의 봄이 찾아올 거라고 책을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책을 통해 멋진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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