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볶음 만들기>


📍재료 : 닭다리살 정육 600g(나는 닭다리 4개를 사용했다.), 떡 사리 먹을 만큼, 청양고추 2개(없어서 빼고, 파를 넣음), 깨, 진간장, 설탕, 고춧가루, 굴소스, 물엿, 케첩, 고추장, 다진 마늘(물엿과 설탕을 빼고 메이플시럽 2스푼을 넣음).
📍양념장: 진간장 3, 고춧가루 2, 굴소스 1, 메이플시럽 2, 케첩 1, 고추장 1, 편마늘 1(일반 수저 기준)
매일 저녁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무엇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 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원래 재료를 대체한 것들이 많지만,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내가 지정한) 식재료 비용의 한계선이 있기 때문에 이걸 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남편은 내가 얼마를 사용해도 거의 신경 안 쓴다. 알아서 하겠거니 한다.).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대부분 식사를 집에서 만들어 남편과 나눠 먹기 때문에 원 재료에 신경 쓰는 편이다. 기름에 구워야 하는 음식의 경우 유기농 기버터를 사용하고, 설탕과 물엿이 들어가야 한다면 메이플 시럽을 넣는다. 그리고 원재료를 가능하면 국내산으로 써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요즘은 매일 아침 일어나 남편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주고, 잘게 간 견과류를 섞은 요플레, 과일을 아침으로 준비한다. 그리고 남편이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회사에서 마실 따뜻한 차(히비스커스, 뽕 잎차 등), 원두커피를 내려 각 텀블러에 담는다. 집에서 미리 준비해 보내는 이유는 회사에서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참 다행인 건 집에서 가져간 커피 맛을 남편이 참 좋아한다는 점이다. 매일 커피를 마시고, 퇴근 후에 텀블러를 내게 돌려줄 때 남편이 커피가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함께 하는 저녁, 함께 먹는 소소한 음식들, 한결같이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나의 남편. 나는 참 행복을 가득 받은 사람이다. 이 글은 다음에 또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기록으로 남긴다. 음식 하는 방법을 저장해 두면 따로 기억해야 할 필요 없이 그때그때 찾아보고 바로 만들 수 있어 간편하다. 기억하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음식 조리법까지 기억해야 하는 건 무리가 있지. 라며 남편이 좋아할 만한 음식의 조리법을 발견하면 그때그때 저장해 둔다. 그리고 비슷한 재료가 생기면 저장해 둔(비공개) 조리법을 꺼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대체 재료들을 배합해 만든다.
딱 한 사람 만(나까지 더하면 두 명) 잘 먹이면 되니까. 참 편안한 주부 생활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리고 내 남편.
지금 현재 비공개로 저장한 남편을 위한 레시피가 135개다. 그러니 135개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