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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갖고 살자>
<평범해서 멋진 사람들>



<기대를 갖고 살자. >

1. 기대를 버리는 것

<기대를 갖고 살자. >

1. 기대를 버리는 것


⁠20대 어느 시점에 나보다
열두 해 많이 사신 어떤
분께서 내게 그러셨다.

"넌 사람에 대한 기대가
너무 많아. 그러니까
상처를 많이 받지.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려. 그러면 상처받을
일도 없고,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 애초부터 기대가
없으니까 상대가 내게
뭘 해줄 거라 생각도
안 하는 거야."

그런 말을 들었다.
사람에 대한 기대가
너무 많다고. 나는 왜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걸까.

그럼에도 내게 저 충고를
해준 상대에 대해선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 역시 자신 만의 껍질
안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상처를 그리 많아 받았어도
나는 여전히 관계에서 기대가
많다. 아무래도 이건 성격적
특성이다. 물론 지금은
선택적으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훨씬 상처 받는
일은 적게 일어난다.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기대를 갖지 않으면 정말
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오히려 그건 회피아닐까.
라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나는 여전히 사람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만나고
기대를 가지고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이 악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겠다. 그리고 악한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도 명확히 알겠다. 그럼
에도 그 부분들 때문에 전체를
검정으로 색칠할 필요가 있을까.



2. 기대하는 게 나쁜 걸까

2. 기대하는 게 나쁜 걸까

모든 관계를 검정으로 칠하고
천천히 색을 벗겨내면 될까.
처음부터 악인이라고 생각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허용하면 된다고.
성악설을 가진 누군가가
말한다. 그게 방법이라고.

그냥 중간 지점에
두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성선설이든 성악설이든
상관없이 분명 중간지대에
머무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다. 오히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평범하다.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무관심
하면서 자신 만의 빛깔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도 중간지대에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다.
특별히 착하지도 않고,
특별히 나쁘지도 않은
자신 만의 색을 가진
사람 말이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중간지대
사람들과 평범하게
기대하면서 살고 싶다.

기대해서 상처 받는다가
아니라 기대가 점 점 더
많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다.



3. 기대를 갖고 살고 싶다.

3. 기대를 갖고 살고 싶다.


남 모르게 가진 상처가
나를 찌르는 칼이 될 때가
있다. 상대는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에 내가 욱 하고 반응
하는 것이다. 나만 알고 있는
버튼이 눌러져서 방어기제가
발동한다. 그러면 상대도
나도 깜짝 놀란다.

방어기제가 발동하면
나도, 상대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불편한 관계 안에서
불편한 말들만 주고
받게 될테니 말이다.

그런 경우 누가 나쁜 사람인
걸까. 판단이 무용하다.
그냥 서로 상처가 많은 사람들
일 뿐이다.  그런 경우 상처가
조금 더 치유된 사람이 상처가
더  많은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다. 그러면 서로에게
최상의 합이 된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마저 싫다면 그냥 그대로
두면 된다. 충분히 아파하고
소리를 지르도록 두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관계에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성격적인
결함일까. 아니면 강점일까.
가끔 머리가 복잡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사람
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관계에
기대를 가지고 살고 있다.
기대를 가진 상대에게
최선을 다한다. 물론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요즘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기대는 꽃 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 피어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 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이쪽 저쪽이 아니라
그대로 놓아두자.
충분히 익을 때까지
시간의 마법이 모든
것을 알려줄 때까지
그대로 두면 된다.

그렇게 나도, 상대도
익을 수 있게 충분히
놓아두자. 나는 기대를
갖고 살고 싶다.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 거다.
그게 나를 더 많이
행복하게 하는 생각
이니까. 행복한 생각을
선택한다. 그리고
제일 먼저 내게
기대를 가지고 살아갈
거다. 무엇이 되도
괜찮아.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나를 중간지대에
놓아둔다.

평범해서 멋진
사람들. 사람들은
평범해서 멋지다.
평범한 건 정말
대단한 거니까.
선이든 악이든 흐르
도록 놓아둔다. 천천히
길을 따라 우리는 흘러
갈 것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어느 길목
에서 잠시 서로에게
머무를 수 있는 잎새가,
바위가 되어줄 것이다.

#기대를갖고살자
#나에대한기대를갖고
#평범해서멋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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