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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잔화가 피었다.>
드디어 두 달여 만에 씨앗에서 시작한 금잔화가 꽃을 피웠다. 정말 아름답다. 빛을 따라 요리조리 움직여진 모습을 볼 때마다 식물이 이렇게 움직임이 많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물도 아닌데 금잔화는 생각보다 움직임이 많다. 노란빛을 쪼여줬더니 싫었는지 빛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구부린다. 어느 순간 보니 하얀빛을 내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빛이 없는 새벽에 일어나서 마주한 금잔화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식물이 이렇게 움직임이 잦은 줄 몰랐다. 한번 방향을 선택하면 그대로 거의 가던 상추들만 봐서 그런지 금잔화의 잦은 움직임이 신기하다.
겨울에 꽃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는데 혹시 하면서 심었던 금잔화가 꽃을 피우자 기분이 정말 좋다. 식물들을 키우면서 그들의 생명력에 매일 감탄한다. 시간의 흐름이 현저히 느리게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보면 불쑥 자라 있다. 꽃 하나가 피고 난 후, 나머지 봉우리들도 필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에 마주한 꽃에게서 앞으로는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이 있을 거라는 기운을 선물 받았다.
고마워. 예쁜 꽃을 보여줘서.
#금잔화
#금잔화심기
#겨울에도꽃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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