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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한국 장학재단>

 

<명품 가방 하나 샀다고 생각하지 뭐.>

 


  드디어 내일이 내 생일이다. 생일을 일주일 앞둔 날들이 오히려 생일 같아서 매일이 행복하다. 사실 생일날 대부분 아파서 누워 있었기 때문에(작년에도 아파서 하루 종일 잠을 잠) 생일을 앞둔 날들이 훨씬 생일 같다. 이상하게 생일날이 되면 대부분 크게 아파서, 생일을 앞둔 주간을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다. 아무래도 생일날을 즐겁게 보내는 걸 스스로 죄악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오늘에야 든다. 왜냐하면 내가 태어난 날을 아무도 축복, 축하해 주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왜 태어났느냐는 식의 말을 듣는 일이 종종 있었다(아버지도 실제 이렇게 말씀하심, 그러면서 자신의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도록 하셨다.).

  오늘 아침 생일 선물로 토오루(남편) 님 아버님으로부터 5만 원을 용돈으로 받았다. 계좌번호로 5만 원이 입금됐다 알림을 보고 들어가서 봤더니 아버님이셨다. 내일이 생일이니 맛있는 거라도 사 먹으라고 보내주신 것 같았다. 십일조로 시골 교회에 5천 원을 보내고, 멍한 기분으로 한참 앉아 있었다. 주신 5만 원을 받아 들고 나도 모르게 '나는 120만 원 넘게 썼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 순간 더 멍해져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러다 화가 난 걸 받아들였고, 그 순간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생겨났다.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 기도를 시작했다.

  미안한 마음, 화가 난 마음, 수치심, 기대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쳤다. 생일을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나는 왜 상대에게 준 걸 생각하면서 상대에게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싶어 미안함과 수치심 때문에 한참 멍했다. 그리고 그제야 상대에게 분수에 넘친 선물을 했기 때문에, 오늘의 화를 자초했다는 걸 깨달았다.

  생일을 맞이하면 참 기분이 좋다. 이제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려고 노력하는 남편이 생일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과거 내 생일은 축하받아본 기억보다 생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기 때문에 생일은 단순히 365일 중 하루일 뿐이었다. 내 생일날을 생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구 가족, 친인척 사람들이 많아서 생일 없는 아이로 한참 동안 지냈다. 그러다 남편 가족들을(여자친구 시절) 만나 생일을 함께 챙기면서 나도 그들의 가족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좋았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아버님의 5만 원을 받아들고, 이 5만 원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한국 장학 재단 원금과 이자가 생각났다. 이럴 거였으면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아버님 핸드폰을 사드리는 게 아니라 한국장학재단 원금을 갚았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마음이 생각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다양한 생각들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한참 멍하게 앉아 있다가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아버님께서 주신 5만 원과 모아 뒀던 적금 하나를 깨서 한국장학재단 1계좌 전액을 갚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장학재단과 이제 10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처음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학자금 대출을 받으면서 '변호사 만 되면 쉽게 갚을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호기롭게 빌렸다. 그때 고정금리로 10년 거치를 하고, 10년 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했기 때문에 대학원에 다니는 동안 이자 만 꾸준히 냈다. 문제는 빌린 계좌 개수가 많아져서 이자가 월세처럼 느껴졌다는 거다. 그래서 미래의 내가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빌렸던 학자금 대출의 이자를 내는 동안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불면증에 시달렸다. 대학원에서는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책값도 부족하고, 동영상 강의비도 부족했고, 생활비도 부족하고, 밥 값도 부족해서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뭘 자꾸 해야 한다고 말하고, 뭘 달라고 하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그래서 장학 재단 이자를 내는 날이 다가오면 불안하고 두려웠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그럼에도 인생은 정말 살고 볼일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게, 아이러니하게 한국장학재단 이자를 꼬박꼬박 내면서 오히려 내 모든 소비 습관이 교정되고, 건강해졌다는 거다(나는 코디 펜던트(공의존자) 끝 판 양이라고 할 정도로 중증 질환자였기 때문에 타인의 욕구와 만족을 챙기느라 나를 거의 챙기지 못했다.).

  한국장학재단 덕분에 돈을 빌리고, 갚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제대로 깨닫게 됐다. 그리고 한국장학재단이 대학원 학자금을 모두 빌려준 덕분에 싼 이자만으로 졸업할 수 있었으니, 참 부모님 보다 좋은 재단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어차피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공짜가 없어서 받으면 반드시 돌려 드려야 한다.). 대학원에서 생활하면서 반드시 써야 하는 돈, 학자금 대출 이자, 월세 등 대학원 생활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써야 하는 돈이 정말 많았다. 대학교도 어찌어찌 잘 마쳤는데, 왜 대학원까지 가겠다는 마음을 품어서 고생을 정말 사서 했는지 싶기도 하다. 뭐, 이것도 나중에는 꼭 필요한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은 후회의 끊을 내려놓는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고,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부족하고, 책값도, 밥 값도 부족했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누가 돈을 빌려 달래도 빌려주지 않을뿐더러(누구도 내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돈이 없다는 건 이런 이점이 있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지도 않는다. 남편과 혼인 신고를 하고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결혼식을 작게라도 하자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집도 없고, 친정과 시가 양측에서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지원해 주시는 부모님을 둔 분들이 정말 부러워서 여전히 부끄럽다.) 시작하는 신혼 시작 점에 또 없는 돈을 굳이 빌려서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나와 남편은 둘 다 같은 대학원에 다녔기 때문에 이미 학자금 대출 원금만 해도 6천만 원(육천원 아니고, 6천만 원이다.) 정도 됐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결혼식까지 해야 하는 게 너무 부담됐다. 그래서 남편을 설득하고, 시부모님의 원하심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혼식을 내 멋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아주 꾸준히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각종 행사를 챙기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고, 월세를 내고, 아이를 낳기 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가고 있다(정말 천사 같은 남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남편에게 고맙다.).

  사실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는 정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 이유를 들자면 시누이님이 결혼하실 때 돈이 없어서 집 안에 불이 났다고 할 정도로 결혼식과 신혼살림 마련 문제로 다툼이 많았던 걸 보고 들었기 때이다. 그래서 결혼식이 무서워졌다. 결혼식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갈 줄이야. 나는 신혼을 시작하고부터 시부모님으로부터 전자레인지부터 TV, 가구, 이불, 예물 등등 모든 것들을 받은 시누이님을 매우 부러워하고 알게 모르게 매우 질투했다. 이런 상황을 전혀 겪지 않으려면 100% 우리가 돈을 들여 결혼식을 해야 하는데, 현재 월세를 내고, 아이 낳을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벅차다. 정말 고정지출비가 너무 많아서 과거에 친구가 십일조를 고민하며 꼭 내야 하는지 묻는 전화를 했던 게 이제야 이해가 된다. 십일조 문제로 최근 참 많은 기도와 회개를 했다.

  아침, 침대에 앉아 한참 쿵쾅거리는 부끄러운 마음을 안고 아버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5만 원을 보내 주셨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과거에 시부모님의 살림을 10년 넘게 봐 왔기 때문에 집안 사정과 가계부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가계부를 써온 짬이 여기서 나온다. 나도 모르게 소비의 흐름을 읽게 됐고, 아버님이 보내주신 5만 원은 그분의 모든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님은 아주 오랫동안 용돈이 없으셨다. 과거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하셨기 때문에 공무원 연금을 매달 받으시지만, 이미 사용했던 돈들을 메꾸려면(시누이님 결혼식에 들어간 돈을 아직도 갚고 계실 거다. 이 돈도 내가 정확히 알게 된 게 시어머니께서 나를 볼 때마다 얼마를 썼는지 이야기해 주셨다. 정말 부럽고 질투가 났다. 이 마음이 들어왔을 때 수치심이 가득 들었다.) 아버님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보내주신 5만 원이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드린 것에 비해 작다고 느낀 마음이 부끄러웠고, 앞으로는 분수에 넘치는 선물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런 감정이 찾아오면 오히려 선물한 것이 내게도 상대에게도 기쁨이 되지 않고 희생이 돼버리니 말이다.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구좌 중 가장 적은 금액이 남은 1 계좌 전체 금액인 2,942,606원(이백구십사만 이천육백육 원)을 상환했다. 상환하면서 내 생일 선물로 명품 가방 하나 샀다고 생각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갚았다. 그렇게 마음먹었더니 정말 명품 가방, 해외여행을 간 것처럼 기분이 가볍고 좋다. 사실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내게 알아서 갚으라고 빌린 거니까 그 당시 나도 엄청난 사치를 했던 거라 생각한다. 덕분에 오늘의 내가 끙끙 앓으면서 다양한 면에서 돈을 아끼려고 하는 거니까. 고마운 마음도 든다. 한국장학재단 덕분에 10년 동안 끙끙 앓으면서,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가능하면 돈을 쓰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마음먹게 됐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건강한 소비 습관은 사실 갖기도 어렵고, 갖는다고 해서 오랫동안 지속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런데 강제로 교육받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줬으니, 역시 인생지사 새옹지마, 인생은 살아볼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의 나는 과거와 달리 남편이 알아서 사용하라며 모든 신용카드를 줬지만,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부부 공동체니까 내가 쓰면 어찌 됐든 같은 주머니에서 꺼내서 갚아야 하는 거니 말이다. 그래서 남편이 '우리도 어딘가 여행이라도 가자.'라는 이야기를 할라치면 지난달과 이번 달 가계부를 보여주고 고정 지출비를 한참 동안 따라다니면서 읊어준다. 그러면 남편은 '언젠가 그래도 꼭 한 번쯤은 가자.'라고 마음을 내려놓는다. 오랫동안 돈돈 거리며 빠듯하게 매달 맞추는 생활을 한 덕분에 아무리 소액이더라도 돈이 생기면 저금부터 한다. 내가 돈을 과하게 쓰는 일은 남편의 구 가족의 가족 행사 때뿐이다. 가끔 부담된다. 그러니 이제 분수에 맞게 하자. 가족 행사 덕분에 아직도 원금을 갚고 있는 것도 있다. 아... 가족 행사 너무 많다. 그래도 과거에 받은 게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생일을 맞이해 해외여행 또는 명품 가방 하나 샀다고 생각하고 갚은 학자금 대출 덕분에 기분이 매우 좋다. 이 기분 좋은 감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생일 축하해. 누가 뭐래도 난 참 잘 태어났고, 잘 살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즐겁고, 평안하게 살아가자. 고마워. 태어나줘서 기쁜 나. 감사해요. 하나님. 고마워요. 남편. 한국장학재단도 고마워요.


 

 

1. 공의존자란 무엇인가?

 

공의존자(共依存者, Codependent)는 다른 사람의 욕구, 감정, 행동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그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이나 행복을 좌우당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개념은 주로 심리학이나 상담학에서 다루어지며, 특히 중독(알코올, 약물 등)에 관련된 가족 관계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공의존은 대개 개인의 자존감 부족,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강한 욕구, 혹은 타인의 문제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나친 책임감에서 비롯됩니다. 공의존자들은 종종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을 도우려 하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2. 공의존의 특징

 

공의존자의 전형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타인 중심적 행동

 

상대방의 감정이나 행동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고, 그를 돕거나 통제하려 하고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무시함

 

나. 자아 정체성 결여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인정이나 반응에 의존. 자신만의 목표나 욕구를 잃어버리고, 상대방의 삶에 몰두.

 

다. 감정 조절 어려움

 

자신이 타인의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음. 상대방이 행복하지 않으면 자신도 불행하다고 느낌.

 

라. 통제 욕구

 

상대방의 행동이나 선택을 통제하려는 강한 욕구. 상대방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지나치게 개입.

 

마. 희생적 태도

 

자신의 필요를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을 돌봄. 그 결과 신체적, 정신적으로 소진됨.

 

바. 공의존의 주요 사례

 

1) 알코올/약물 중독자와 가족 : 중독자의 배우자나 부모가 중독 문제를 숨기거나 해결하려고 모든 책임을 짐. 중독자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함.

 

2) 감정적으로 의존적인 관계 : 파트너가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관심과 사랑에 전적으로 의존. 자신의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방을 지나치게 통제.

 

3) 부모-자녀 관계 : 부모가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자녀의 성공이나 실패에 따라 자신의 자존감을 결정.

 

3. 공의존의 원인

 

공의존은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가. 불안정한 가정환경: 부모 중 한 명이 중독자이거나 감정적으로 부재 상태일 경우, 아이가 과도하게 책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 정서적 학대 또는 방임: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고,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하는 행동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4. 공의존의 문제점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타인의 삶에 얽매임.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감정적 소진. 건강하지 못한 관계 유지. 자기 존중감 상실.

 

5. 공의존 극복 방법

 

1) 자기 인식: 자신이 공의존적 행동을 하고 있음을 깨닫고 인정.

 

2) 심리 치료 및 상담: 전문 상담가나 심리 치료사를 통해 공의존의 원인을 분석하고 극복 방법을 찾음.

 

3) 건강한 경계 설정: 타인의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우선시.

 

4) 자기 돌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에 집중.

 

5) 지원 그룹: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조언을 얻음.

 

6. 결론

 

공의존은 관계 속에서 종종 문제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건강한 관계와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7. 참고문헌

 

가. 주요 서적

 

1) Melody Beattie, "Codependent No More"

공의존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공의존의 정의, 특징, 원인, 그리고 극복 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2) Anne Wilson Schaef, "Co-Dependence: Misunderstood—Mistreated"

공의존을 심리적,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며 공의존의 심리적 뿌리를 탐구합니다.

3) Pia Mellody, "Facing Codependence"

공의존의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4) Claudia Black, "It Will Never Happen to Me"

중독 문제와 공의존이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입니다.

학술 논문

5) Cermak, T. L. (1986). "Diagnostic Criteria for Codependency." Journal of Psychoactive Drugs, 18(1), 15-20.

공의존의 정의와 진단 기준을 제시한 논문.

6) Prest, L. A., & Protinsky, H. O. (1993). "Family Systems Theory and the Treatment of Codependency." Family Therapy, 20(3), 213-220.

가족체계이론에 기반한 공의존 치료 접근법을 다룬 논문.

7) Fischer, J. L., Spann, L., & Crawford, D. (1991). "Measuring Codependency." Alcoholism Treatment Quarterly, 8(1), 87-100.

공의존 측정 도구와 평가 방법을 제안하는 연구.

 

나. 한국어 자료

 

1) 김정현, "공의존 개념의 이해와 적용", 한국상담학회지, 2013.

공의존의 개념을 한국 사회와 가족 관계에 적용한 논문.

 

2) 이정숙, "공의존적 성향이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치료학회지, 2015.

한국 내 공의존 성향이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3)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중독과 가족의 관계"

 

4) 중독 문제와 공의존의 연관성을 한국적 맥락에서 다룬 자료.

 

다. 기타 자료

 

1) 심리학 및 가족상담 관련 학회지:

공의존 및 가족체계와 관련된 논문들이 실리는 주요 학술지로는 Journal of Family Therapy, Addiction, Counseling Psychology Quarterly 등이 있습니다.

 

2) 지원 단체 및 기관 자료:

알코올중독자 가족협회(Al-Anon): 중독자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자료 및 공의존 극복 정보 제공.

 

3) 한국심리학회: 심리학 관련 자료 검색 가능.

 
 

 

1. 코디펜던트(Codependent)란 무엇인가?

 

코디펜던트(Codependent)는 한국어로 "공의존자"라고 하며, 심리학적 개념으로 타인의 욕구와 감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행복을 희생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코디펜던트라는 개념은 주로 중독자와 그 가족 관계를 설명할 때 등장하지만, 중독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관계(부모-자녀, 부부, 친구 관계 등)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코디펜던트의 주요 특징

 

코디펜던트는 타인의 삶과 감정에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자기희생

 

타인의 행복과 욕구를 우선시하며, 자신의 욕구는 뒷전으로 미룸.

"타인을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행동.

 

나. 감정적 의존

 

자신의 감정 상태가 타인의 반응이나 행동에 의해 결정됨.

타인이 불행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해결하려 함.

 

다. 과도한 책임감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

문제 해결 실패 시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는 경향.

 

라. 통제 욕구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조정하려 함.

타인이 "옳은 선택"을 하도록 도우려는 지나친 개입.

 

마. 자존감 부족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인정이나 사랑에서 찾음.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타인에게 맞추려 함.

 

바. 중독적 관계 유지

 

건강하지 못한 관계(폭력, 중독, 감정적 착취)를 끝내지 못하고 유지.

"내가 아니면 그를 도울 사람이 없다"는 신념으로 관계를 지속.

 

3. 코디펜던트의 원인

 

코디펜던트는 주로 어린 시절의 환경과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불안정한 가정환경

 

부모 중 한 명이 중독, 정신 질환, 또는 감정적으로 부재 상태에 있던 경우.

아이가 가족의 평화를 위해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하려 함.

 

나. 학대 및 방임

 

정서적 학대 또는 방임으로 인해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거나 숨겨야 한다고 배움.

타인의 요구와 감정을 우선시하도록 훈련받음.

 

다. 역할 전환

 

어린 시절부터 부모나 형제의 돌봄 역할을 강요받아 성인이 된 후에도 비슷한 행동 패턴을 유지.

 

4. 코디펜던트가 미치는 영향

 

코디펜던트는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가. 개인적 문제

 

만성 스트레스와 소진.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를 잃어버림.

 

나. 관계 문제

 

건강하지 않은 관계 지속.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갈등을 악화시킴. 상호 의존적이고 균형 잡히지 않은 관계 형성.

 

5. 코디펜던트 극복 방법

 

코디펜던트 행동은 전문적인 지원과 자기 인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가. 자기 인식

 

자신의 공의존적 행동을 깨닫고 문제의 원인을 이해.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명확히 인식.

 

나. 심리 치료 및 상담

 

전문 상담가와 함께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분석. 과거의 경험을 치유하고, 건강한 관계 패턴을 배우기.

 

다. 자기 돌봄

 

자신의 욕구를 존중하고, 정기적으로 자기 돌봄 활동을 실천. 타인의 행복이 자신의 책임이 아님을 깨닫기.

 

라. 지원 그룹

 

코디펜던트 지원 그룹(예: Co-Dependents Anonymous)을 통해 유사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

 

마. 건강한 경계 설정

 

타인의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도록 경계 설정.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존중.

 

6. 관련 참고 문헌 및 자료

 

가. Melody Beattie, "Codependent No More"

공의존의 정의와 극복 방법을 다룬 대표적인 책.

 

나. Pia Mellody, "Facing Codependence"

공의존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치유 과정에 대해 설명.

 

다. Cermak, T. L. (1986). "Diagnostic Criteria for Codependency."

공의존에 대한 진단 기준을 제시한 학술 논문.

 

라. Al-Anon 및 Co-Dependents Anonymous

공의존 및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조 모임과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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