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목살 구이 만들기>
보리 먹인 돼지고기 2kg을 50% 할인해서 26,000 원에 구입했다. 하루 2-3장씩 한 끼로 먹는다고 했을 때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목살 구이 만들기라는 키워드로 유튜브 검색을 했고 아주 간단한 요리를 발견했다. 진간장 3 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설탕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참기름 1스푼, 말술 1스푼, 물 2스푼, 후추 톡톡톡을 넣고 추가로 돈가스 소스 1스푼도 넣었다. 다진 마늘이 떨어져서 대신 마늘 가루를 넣었다. 가루이기 때문에 반 스푼만 넣었다. 다진 마늘을 넣으면 훨씬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살 구이를 만들어서 남편이 가져온 보리밥 채식 세트와 함께 먹었다. 회사에서 보리밥 채식 세트를 가져간다며 남편이 저녁은 따로 준비하지 말라는 특별 지령 <?>을 줬지만 마음대로 고기 요리를 준비했다. 정말 다행스럽게 가져온 비빔밥 세트와 고기 요리가 매우 잘 어울렸다. 남편이 정말 맛있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유튜브에서 잠깐 찾아보고 3분 정도 시청 후 만든 요리인 목살 간장 요리는 정말~ 만들기 쉬운 요리다. 양념 방법도 간단하고, 굽기만 하면 훌륭한 요리가 된다. 외식으로 먹으면 비싸게 주고 먹어야 할 요리를 일주일 동안 26,000 원에 매일 먹을 수 있다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요리책을 볼 필요 없고, 요리를 알려줄 친정 엄마가 없어도 유튜브 요리사님들만 있으면 어떤 요리든 쉽게 할 수 있다. 요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인 내게 정말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 치매 관련 영상들을 쭈욱 보면서 곡류와 채식 위주 식사보다 육식 위주의 식단을 먹는 것이 훨씬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매일 고기를 먹는 것이 뇌 용량을 크게 해 주고, 콜레스테롤, 당뇨, 치매 율을 낮춰준단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식과 매우 상반된 내용들을 전문가 선생님들이 친절히 알려주셨다. 생각해 보면 과거에 곡류만 먹었던 식단을 고수했을 때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치솟고, 몸이 매우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수긍이 갔다.
예전에 다이어트를 정말 심각하게 할 때는(매우 마른 몸매를 지향하던 때 이야기) 곡류를 전혀 먹지 않고, 토마토, 오이, 채소류, 올리브유, 당근, 생선회, 닭가슴살(캔으로 하루 한 개), 식초 정도만 먹고 1년 넘게 버텼다. 요즘 말하는 올리브유는 만성 대장염 때문에 먹었던 유일한 기름 음식이었다. 그때 다이어트 하면서 곡류와 기타 등등의 음식을 오랫동안 끊은 덕분에 피부도 매끈해지고, 만성 대장염도 고쳤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오늘의 나는 대장염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는다(만성 장염으로 매일 복통을 경험하고, 설사를 했다.). 그때 다이어트를 하면서 정말 우연히(얻어걸림) 저탄고지 식사를 하게 됐고, 그 덕분에 세포들이 완전히 살아난 것 같다. 정말 그때는 다이어트에 진심이어서 몸 안 독소를 비운다며 일주일 씩 단식하면서 물만 먹었던 때도 있었다(아주 자주). 당시에는 몸에 관련한 어떤 지식도 없었는데, 그렇게 선택해서 몸을 고쳤다는 게 참 신기할 뿐이다. 하나님 만세~.
실제로 의사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길, 16시간 이상 단식과 3-4일 금식이 세포들을 회복시킨다고 한다. 게다가 올리브 유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몸에 다양하게 작용해 건강하게 만든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하다. 요즘이야 건강 상식을 알려주는 채널들이 많아서 그렇게 선택할 수 있지만, 내가 다이어트를 하던 때는 그런 게 없었으니 말이다. 그때는 완전히 굶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어서 그렇게 먹은 건데 그게 건강식이었을 줄이야. 그럼에도 가끔 폭식해서 강제로 게워내고 했던 걸 생각하면 외모 관리를 위해 참 무식한 일을 많이 했던 게 지금도 후회된다.
매일 육류와 달걀을 섭취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부족한 식이섬유는 차전자피로 먹고,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소화 효소를 먹고, 염증을 해독하기 위한 비타민 C, MSM(간이 독소 해독을 위해서는 황이 필요한데, 몸속 황이 부족하면 관절에 있는 황을 꺼내 쓴단다. 그래서 관절염이 생긴다고 하니 식이 유황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과 마그네슘(산성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일어나려면 칼슘이 필요하다. 몸속 칼슘이 부족하면 뼈에서 가져온다. 뼈에서 가져와서 사용하고 남은 칼슘을 다시 뼈에 부착시키려면 마그네슘과 k2 등의 비타민이 필요하다. 부족하면 혈액 속에 떠다니다 동맥 경화를 일으킬 수 있고,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등을 먹고 있다. 육류 요리를 할 때 양념을 가능한 덜어내고, 찌는 요리 위주로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래도 입맛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으니 천천히 덜어내야겠다.
목살 간장 요리 덕분에 맛있고, 행복한 저녁 식사를 했다. 집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매일이 내겐 참 중요하고, 감사한 일이다.
고맙습니다. 하나님. 고마워요. 토오루 님.